청정국으로 알려진 호주지역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공기청정기 시장이 급성장세에 있다. 

이유는  천식 환자 증가로 현지 소비자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최근 기후 변화에 따른 산불 등의 영향  공기청정기  중요성  높아졌다고한다 

21일 KOTRA 호주 멜버른 유영환 무역관이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2022년 호주의 공기청정기 제품 수입 규모는 전년 대비 18.91% 증가했다. 특히 한국 제품이 큰 인기를 얻으며,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유로모니터 보고서에도 2023년 공기청정기 부문은 전체 공기처리제품 시장에서 전년 대비 4%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호주 소비자들의 실내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의 증가와 천식 및 알레르기 환자 증가에 기인한다. 호주국립천식협회의 Sensitive Choice 인증은 공기청정기의 품질과 안정성을 보증하며, 더 나아가 가정용 공기청정기 시장의 확대를 예고한다.

#호주 공기청정기 수입규모 및 시장동향

호주의 공기청정기 시장(HS Code 842139, Filter/purify Machine&Apparatus)의 전체 수입 규모는 전년 대비 18.91% 성장한 4억 698만 US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세 속에서 중국은 호주 공기청정기 시장의 주요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약 7419만 US달러의 제품을 수출하여 전체 시장의 18.23%를 차지했다.

또한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의 대호주 공기청정기 수출이 2021년 대비 123.47% 증가, 2022년 기준 5298만 US달러에 달했으며, 이로써 한국은 호주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3위의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또한 유로모니터 보고서에 의하면, 2023년 호주 공기처리제품(Air Treatment Products) 시장은 전체적으로 5% 감소한 약 440만 대의 판매량을 보였는데, 반면 공기청정기(Air Purifiers) 부문에서는 4% 증가한 16만3,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여 전체 시장 중 가장 긍정적인 실적을 보였으며, 이는 호주 내 신규 주택 건설의 감소로 인한 전반적인 냉방 기기 판매 감소와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시장 판매 감소가 공기처리제품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으나, 향후 신규 주택 건설 시장의 회복이 예상되면서 이에 따라 공기처리제품과 공기청정기 관련 제품의 판매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한, 호주 소비자들이 실내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깨끗하고 건강한 실내 환경을 위한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더욱이 이러한 추세에 따라 공기청정기 제품의 성장이 높게 예상되며, 최근 호주에서는 산불, 전염병, 환경 변화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대기 질 문제가 심화되고 있고, 이로 인한 호흡기 환자 증가와 원격 근무의 확산 등으로 인해 혁신적인 공기 정화 기술을 갖춘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고의 공기 청정국, 호주

예일(Yale)과 콜롬비아(Columbia) 대학이 만든 지표인 환경성과지수(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호주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공기를 보유한 국가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최근 기후 변화에 따른 산불 등의 영향으로 2023년에는 1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주는 여전히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청정 국가로 인식되고 있다.

 

#호주 천식환자의 급격한 증가와 그 원인

하지만 호주통계청에 의하면 2022년 기준 호주의 천식 환자 수는 약 28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0.8%를 차지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천식 발병률을 보이고 있어 국가적으로 심각한 보건 과제로 인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호주의 주요 언론인 채널9과 스카이뉴스는 호주에서의 천식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국립천식협회(National Asthma Council Australia)와 호주 통계청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천식으로 인한 호주 내 사망자 수는 467명으로, 2021년의 355명에 비해 1년 만에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천식 사망자 중 여성은 299명, 남성은 168명으로 파악됐다. 뉴사우스웨일스 주(NSW)에서는 사망자가 147명으로 가장 많았고, 빅토리아 주(VIC) 115명, 퀸즐랜드 주(QLD) 88명,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SA) 주 49명, 서호주(WA)가 4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태즈메이니아 주, 오스트레일리아 수도 준주(ACT), 노던테리토리 준주에서는 총 28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망 중 상당수가 예방 가능했다고 설명했는데, 특히 호주국립천식협회 소장이자 호흡기 전문의인 P교수는 멜버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천식 사망은 예방할 수 있으며, 많은 경우 천식 관련 치료를 받지 않거나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남용에 그 원인이 있음”을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예방제’로 불리는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6세 이상의 호주 천식 환자에게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들이 의사의 처방을 따르지 않거나 처방전 없이 일반 의약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이러한 행동은 사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기청정기 사용의 중요성 증가와 Sensitive Choice 인증

지난 2018년 초에 출시된 다이슨 퓨어쿨 공기청정기가 호주 공기청정기 시장의 트렌드를 형성하면서 관련 산업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유로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실내 공기 오염의 심각성과 미세먼지 수치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졌다.

이와 동시에, 스마트 기능과 연결성을 갖춘 공기청정기가 출시된 후로는 실시간으로 실내 공기 오염도를 모니터링하고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Deakin 대학교 연구원인 Kira Hughes는 꽃가루, 곰팡이 포자 등의 환경적 요인이 멜버른 전역의 천식 발생률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발생한 라니냐 현상으로 인해 비가 많이 내려 식물이 풍부하게 자랐고, 이로 인해 공기 중 잔디 꽃가루가 상당히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호주국립천식협회(National Asthma Council Australia)는 이러한 천식과 알레르기 발생 환자들이 깨끗한 공기에서 숨쉴 수 있도록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을 하고 있으며, 특히 Sensitive Choice*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관련 기기를 검사하고 승인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현재 호주에서 유통되고 있는 공기청정기 중 Sensitive Choice 인증을 받은 브랜드는 아래와 같이 총 9개의 제품으로 나뉜다.

 호주 1위의 육아사이트인 Kidspot에서는 지난 2023년 11월 공기청정기가 가정 내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고, 이는 알레르기나 천식을 앓는 사람들이 천식 발작 또는 알레르기 반응의 심각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하며 가정 내 공기청정기 설치의 긍정적인 부분을 안내했다.

특히 호주국립천식협회(National Asthma Council Australia)에서 Sensitive Choice 인증 프로그램을 소개, 모든 공기청정기가 이러한 기능을 갖춘 것은 아니므로 구매 전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호주의 최신 트렌드에 따르면, 고급 공기청정기는 어린이 방이나 유아실에서도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고, 이는 부모와 아이 모두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되고 있어, 가정 내에서 이러한 제품의 필요성과 인기가 점차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