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명예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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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명예회장 별세
  • 김성현
  • 승인 2024.03.2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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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조현준·현상 계열분리 지주회사 체제로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향년 89세로 2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효성그룹은 이날 “조석래 명예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조명예회장은 효성그룹 2대 회장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전신) 회장을 지냈다.  대한상의는 이날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대한 상의는 "고인은 기술 중시 경영의 선구자로서 우리나라 섬유, 화학, 중공업 등 기간산업의 발전에 초석을 놓았고, 미국, 일본과의 민간외교에도 적극 앞장서며 한국경제의 지평을 넓히는데 이바지했다."며 '한국경제에 큰 발자취를 남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임직원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

1935년 경상남도 함안에서 출생한 조 명예회장은 아버지 조홍제 효성 창업주가 1966년에 세운 동양나이론주식회사에서 관리부장으로 처음 일을 시작했다.

1970~80년대 국내 섬유산업의 성장과 함께 효성그룹도 사세를 크게 확장했다. 하지만 1998~2000년 무렵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여러 계열사가 연쇄 부도 위기에 빠져들면서 결국 효성바스프, 효성에이비비(ABB) 등을 국외에 매각해야 했다. 2007~2010년에 전경련 회장을 맡았고, 고령과 건강상 이유로 2017년에 경영 일선에서 내려와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이때부터 효성그룹 경영은 창업 2세에서 3세로 완전히 넘어갔다.

그러나 선대 고 조홍제 회장이 장남인 자신에게 효성그룹을, 둘째 동생인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에게 한국타이어를, 셋째인 조욱래 디에스디엘(DSDL) 회장에게 대전피혁공업을 물려준 것처럼, 자신도 세 아들(현준·현문·현상)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기는 과정에서 2014년 형제들 사이에 고소·고발이 이어지는 ‘효성판 형제의 난’이 일어나기도 했다.

 효성그룹은  두 아들 형제가 계열분리를 가시화하면서 ‘독립 책임경영체제’로 전환을 진행해오고 있다.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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