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아이파크몰, '유통공룡 4사' 진입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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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아이파크몰, '유통공룡 4사' 진입에 '박차'
  • 황인찬 기자
  • 승인 2015.09.2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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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황인찬 기자]   오는 12월 HDC신라면세점 오픈을 앞두고 모회사 중 하나인 용산 아이파크몰이 쇼핑몰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면세점 개점을 계기로 서울 명동의 롯데·신세계, 강남의 현대백화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소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우선 면세점과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아이파크몰 전체를 관광자원화하고, 주변 용산 전자상가와의 협업 상생에 초점을 맞췄다.  25일 현대아이파크몰에 따르면 면세점이 개점하면 몰려올 외국인 관광객을 유인할 볼거리·먹거리·살거리 콘텐츠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아이파크몰은 우선 이달 초 면세점과 같은 건물인 아이파크백화점의 매장을 대폭 개편했다.

용산역을 통해 들어오는 입구인 리빙관 3층에 키덜트(Kidult) 전문관인 '토이앤하비'를 배치한 게 가장 눈에 띈다.   토이앤하비는 문화관 7층에 있었으나 해당 층에 HDC신라면세점이 조성되면서 이전했다. 이곳은 일본 키덜트의 성지로 각광받는 '아키하바라'를 모델로 800평으로 조성돼 '드론'을 비롯한 항공촬영 제품군, '플레이모빌' 등 캐릭터 상품 등 14개 브랜드를 판매한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전용샵인 '도토리숲'도 조성된다.

아이파크몰은 지난달 28일부터 야외대광장에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을 테마로 '도라에몽 100비밀도구전'을 개최해왔다. 아이파크몰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외국인에게도 친숙한 캐릭터 전시를 상설화해 관광 명소화할 계획이다.

작년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열린 스튜디오 지브리 입체조형전에 내국인만 25만명이 다녀가 흥행에 성공한바 있다. 아이파크몰은 앞으로 면세점과의 시너지를 통해 몰 전체를 '전시 관광'의 명소로 만들 예정이다.  아이파크몰은 면세점 유치 과정에서 약속했던 지역 상생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첫 사업으로 다음 달 9∼11일 용산전자상가 지역 축제인 '드래곤 페스티벌'에 상인들과 협업한다. 아이파크몰은 페스티벌과 연계해 대중 가수 공연과 드론·로봇 경연 대회 등을 연다.

아이파크몰은 관광객의 먹거리 수요 충족을 위해 최근 전통 향토음식점 2곳을 입점시킨데 이어 중국 등 외국에서 인기를 끄는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K-푸드'를 콘셉트로 식당가를 재구성해 관광 상품화할 예정이다.

아이파크몰의 서일엽 이사는 "세계 최대규모의 도심형 면세점을 콘셉트로 준비 중인 HDC신라면세점에 걸맞은 아이파크몰 자체의 쇼핑·관광 자원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이파크몰과 현대산업개발, 호텔신라가 합작한 HDC신라는 용산아이파크몰에 올해 크리스마스 이전 면세점을 열어 정식 영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역을 품은 현대아이파크몰에 2만7천400㎡로 조성될 HDC신라면세점은 도심형 면세점으로선 세계 최대가 될 전망이다.

면세점과 용산 전자상가 사이에 관광차량 전용 진입도로와 전용 주차장이 조성되며 이를 위해 3만7천600㎡가 별도로 지원된다. 현대아이파크몰과 그 뒤편에 공사 중인 앰배서더호텔·이비스호텔은 구름다리로 연결된다.

HDC신라는 한강·이태원·이슬람사원·국립중앙박물관·전자상가 등 용산의 관광 자원과의 연계 프로그램은 물론 용산역 철도망을 따라 강원·충청·호남·영남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관광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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