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 청담동에 국내 첫 플래그십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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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 청담동에 국내 첫 플래그십 매장
  • 황명환 기자
  • 승인 2015.10.0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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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황명환 기자]    영국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 버버리가 청담동에 국내 첫 플래그십 매장을 선보인다. 버버리는 강남구 청담사거리에 지하 2층, 지상 11층 규모의 플래그십 매장을 개장했다고 1일 밝혔다. 영국식 건축양식이 돋보이는 버버리의 플래그십 매장은 버버리를 대표하는 트렌치코트 소재 '개버딘'에서 영감을 받아 체크무늬를 떠올리게 하는 모양으로 외관을 꾸몄다. 건물 내부에는 수공예 목재 바닥재 등을 써 버버리의 디자인 철학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매장에는 최근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버버리의 특징을 보여주듯 높이 2m에 달하는 대형 스크린을 비롯해 9개의 스크린이 영국 본사에서 송출하는 브랜드 관련 콘텐츠를 보여준다. 매장은 모두 6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하 1층에서는 구두와 가방 등 가죽제품을, 1층에서는 가방과 스카프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이 가운데 1층 '스카프 바'에서는 30여가지의 다양한 색깔과 무늬의 캐시미어 스카프를 살 수 있고 스카프에 이름 영문 이니셜을 새겨주는 '모노그래밍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2층과 4층에서는 각각 여성과 남성용 버버리 런던·브릿 콜렉션을 판매하고, 3층에서는 남녀 프로섬 콜렉션을 선보인다.  5층은 프라이빗 쇼핑 라운지로 꾸며져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쇼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6층부터는 버버리코리아의 본사 사무실로 이용된다.  버버리는 매장 개장을 기념해 남녀 트렌치와 버킷 백팩, 스카프, 액세서리 등 총 19가지의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고 홈페이지(Burberry.com)에서 주문한 상품을 매장에서 찾을 수 있는 콜렉트 인 스토어(Collect-in-store)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버버리 서울 플래그십 매장은 크리에이티브 총괄 책임자(CCO)이자 최고 경영자(CEO)인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직접 건축 과정을 감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버버리가 국내 첫 플래그십 매장을 열면서 청담동 명품거리를 중심으로 한 수입 브랜드들의 플래그십 매장 경쟁에도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0년대 초중반과 달리 최근의 플래그십 매장은 단순한 '대형 가두점'의 성격을 넘어 브랜드의 영향력과 이미지를 나타내는 상징적 요소가 됐기 때문이다.

백화점 입점 매장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진 점, 아시아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위상이 커진 점도 청담동에서 수입 브랜드들이 플래그십 매장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다. 실제로 디올은 올해 6월 청담동에 아시아 최대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고 버버리에 이어 샤넬과 까르띠에 등도 올해 말과 내년 초 청담동에 신규 매장을 내거나 매장을 이전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한국 시장'뿐 아니라 세계 각국을 돌며 소비하는 '한국 고객'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플래그십 스토어는 이런 한국에서 브랜드 파워와 헤리티지(역사와 전통)를 알리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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