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새 사장에 백복인…주총서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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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새 사장에 백복인…주총서 선임
  • 황인찬 기자
  • 승인 2015.10.0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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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개편…단위사업별 본부장에 권한·책임 부여

[코리아포스트 황인찬기자]    KT&G 새 사장에 백복인부사장이 선임됐다. KT&G는 7일 대전의 KT&G 인재개발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백복인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고 취임식을 가졌다. 백 신임사장은 취임사에서 지속성장을 향한 '새로운 KT&G'를 만들기 위해 신경영을 펼칠 것이라고 선언하고 '투명·윤리', '소통·공감', '자율·성과' 등을 3대 경영 어젠다로 제시했다.   
그는 이어 "자율·성과 경영을 위해 인사·교육제도 혁신과 함께 인재 육성에 투자하고 필요하면 외부 인재를 과감하게 영입할 것"이라면서 "단위사업부별 독립경영시스템 구축과 책임경영체제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복인 KT&G 신임사장이 7일 대전광역시 대덕구 KT&G 본사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백 신임사장은 차후 경영 방침과 관련, "국내 담배사업은 그룹의 캐시카우(Cash Cow)역할을 하고 해외담배사업으로는 신흥 거대시장을 집중적으로 개척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 인삼사업은 국내외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부동산·화장품·제약 등 사업의 성장성 강화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8일 자로 KT&G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기존 마케팅·영업과 생산·R&D(연구·개발)로 나뉘어진 부문 제도를 폐지하고, 단위사업별 본부장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등 자율·성과 경영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

앞서 KT&G 사장추천위원회는 10여명의 내외부 공모자 가운데 엄격한 선발 절차를 거쳐 백 부사장을 신임 사장 후보로 내정했고 이번 임시 주총 의결로 사장에 공식 취임하게 됐다.   KT&G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의 공채 출신으로선 처음으로 사장에 선임된 백 신임사장은 1993년 입사 이후 23년 동안 전략, 마케팅, 글로벌, 생산·R&D 등의 요직을 거쳤다. 2011년 마케팅본부장 재임 때 KT&G 내수시장 점유율을 58%대에서 62%로 끌어올렸고 담배업계 최초로 '품질실명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검찰이 서울 강남 KT&G 사무실과 계열사인 소망화장품 등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민영진 전 사장을 비롯한 회사 경영진을 수사대상에 포함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어 향배가 주목된다.  검찰은 KT&G의 서울 남대문 부지 개발 사업비리 의혹 사건과 KT&G의 청주 연초제조창 부지 매각 사건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모(60) 전 부사장이 하도급업체로부터 수년간 수억원을 뜯어온 사실이 적발돼 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검찰 수사에도 KT&G 사장추천위원회는 꼼꼼한 서류 검토와 내부 조사, 면접 등을 거쳐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했다면서 백 신임사장에 대한 신뢰를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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