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년초 세계 최고수준 연비 하이브리드차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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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년초 세계 최고수준 연비 하이브리드차 출시"
  • 박영심 기자
  • 승인 2015.11.1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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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문식 부회장 "3∼4년 뒤 한번 충전에 300㎞ 가는 전기차 개발"

[코리아포스트=박영심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내년 초 도요타의 프리우스를 겨냥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비 기술과 주행 성능을 갖춘 준중형급 하이브리드 전용차를 출시한다.  또 3∼4년 뒤에는 한 번 충전으로 300㎞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EV)를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권문식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부회장은 16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마음 드림(Dream)' 행사에서 이공계 대학생 등을 직접 만나 대화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 부회장은 "올해 말 준중형차 아반떼급 하이브리드 전용차 AE를 양산해 내년 초 출시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톱(TOP) 수준에 해당되는 연비 기술과 친환경 기술을 종합했다"고 말했다. 이는 하이브리드차 중에서 세계 최고의 연비를 자랑하는 도요타 프리우스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문식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부회장

권 부회장은 "AE 하이브리드 차량은 연비만 좋아서는 곤란하고 성능도 일반차에 뒤지지 않도록 주행 성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차여야 한다"며 "예전에 경험한 하이브리드와 완전 다른 성능과 연비를 다 갖춘 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부회장은 친환경차의 또다른 종류인 전기차 개발에 대해서는 "한번 충전했을 때 얼마나 많이 가느냐가 전기차의 경쟁력"이라며 내년 상반기 출시할 전기차 모델이 동급에서 가장 멀리 갈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3~4년 정도 뒤에는 한번 충전으로 3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또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수소연료전지차도 미래 친환경차로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AE와 함께 투톱 친환경차 전략으로 가겠다는 뜻이다.

그는 "궁극적 수소연료전지차는 가장 친환경적인 자동차"라며 "현대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했고, 우리가 독자기술을 다 갖고 있다. 국산화율도 98%다. 수소연료전지차의 리더십을 현대차가 계속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이어 수소연료전지차의 폭발 가능성 등 안전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폭발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저희가 총을 쏴서 총알이 박혀도 폭발하지 않게 하고 불속에 던져 10분간 훨훨 타는 불에서 폭발하지 않도록 하는 실험까지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권 부회장은 N브랜드를 제네시스 브랜드에 적용할지에 대해선 "현재의 제네시스보다 약간 작은 차의 고성능차 버전을 만들 것"이라며 "현대차에서는 i30 N브랜드를 만들 것이므로 양 브랜드에서 고성능차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각종 통신기술이 자동차에 접목돼 해킹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 "커넥티비티 기술이 많이 적용되다 보니 자동차를 임의로 조작할 위험성이 있다"며 별도의 TF를 구성해 제3자를 통해 현대차를 해킹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현대차가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지난달부터 시행 중인 고객-경영층 직접 소통 프로그램의 두 번째 순서였다. 권 부회장은 지난달 김충호 현대차 사장에 이은 두 번째 주자다.

간담회 연사가 연구개발본부 부회장인 까닭에 이날 행사에는 자동차·전자·산업공학 등을 전공하는 이공계 대학생들이 대거 참석해 자율주행, 친환경, 고성능 등 자동차의 미래 기술 분야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앞서 현대차는 오전에 홈페이지 응모 고객 중 75명을 초청해 남양연구소 투어를 진행했다. 파이롯트 센터 및 품질확보동 등 핵심 파트를 견학하고 제네시스 자율주행기술 체험, 맥스크루즈 정면 충돌테스트 관람 등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현대차는 향후 국내영업본부 곽진 부사장, 디자인 총괄 피터 슈라이어 사장 등 각 부문 대표 경영진과의 간담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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