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스클럽 예비입찰에 10여곳 참여…국내 유통대기업 불참
상태바
킴스클럽 예비입찰에 10여곳 참여…국내 유통대기업 불참
  • 황명환 기자
  • 승인 2016.02.19 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황명환 기자]     이랜드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하는 킴스클럽 예비입찰에 10여곳이 인수의향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국내외 사모펀드 등 10여곳이 킴스클럽 예비입찰제안서(LOI)를 제출했다.

하지만 관심이 모아졌던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기존 자사 매장과의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상권이 각 매장 반경 3km 안에서 80%, 6.5km 안에 100% 중복된다"며 "게다가 건물 등 매장 자산이 아니라 장기 임대권을 매각하는 것이어서 임대 계약이 끝났을 경우 운영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킴스클럽은 영업권과 각 매장의 장기임대권을 매각 대상으로 발표했지만 업계에서는 킴스클럽 강남점이 입점한 뉴코아 강남점 건물과 토지 등을 임대 계약에 포함시켜야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롯데마트 관계자 역시 "기존 (롯데마트) 매장과 상권이 중복돼 인수해도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과 GS리테일·홈플러스 등도 모두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유통 대기업들과 국내외 사모펀드 16곳이 인수 의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유통업체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킴스클럽 인수전은 사모펀드간의 경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강남점을 제외하면 각 점포의 매출이 좋지 않고 기존 대형마트와의 상권 중복도 많아 매각가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불황으로 유통업체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어려운 시기에 애매한 가격으로 시장에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킴스클럽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 중인 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 등 37곳에 입점해 식료품과 공산품을 주로 판매하는 할인마트다. 이랜드그룹은 패션사업 내실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킴스클럽을 매각한다고 지난해 11월 발표했다.  이랜드는 다음주께 인수 적격 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하고 이달 말께 본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