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윤석금, 터키서 정수기 사업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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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윤석금, 터키서 정수기 사업에 도전
  • 윤경숙 선임기자
  • 승인 2016.02.2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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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윤경숙 기자]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이 터키에서 정수기 사업에 도전한다.

코웨이로 국내 정수기 렌털 시장을 개척한 윤 회장은 방문판매 경험을 살려 화장품 사업도 확장한다.

29일 웅진그룹은 터키 정수기 렌털 시장 진출을 위해 '에버스카이'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화장품 판매법인 '웅진릴리에뜨'를 신설한다고 밝히며 에버스카이를 통해 한국형 정수기 렌털 모델을 터키에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웅진은 터키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약 1만달러로 1998년 웅진이 정수기 렌털사업을 시작할 당시의 한국과 소득수준이 비슷하고, 대도시 인구밀도가 높아 고객 관리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내 정수기 사업 진출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사진제공 = 웅진그룹

출판사 영업사원이었던 윤 회장은 1980년 웅진출판(현 웅진씽크빅)을 설립한 뒤 방문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1988년 웅진식품, 1989년 웅진코웨이(현 코웨이), 2006년 웅진에너지를 세웠고 이후 극동건설과 서울저축은행을 사들이며 웅진그룹을 재계 32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건설경기 침체에 2012년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알짜 계열사인 웅진코웨이 등을 매각한 바 있다.

웅진그룹은 웅진릴리에뜨를 통해 모바일을 접목한 방문판매 화장품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웅진릴리에뜨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명함, 가상화페인 릴리머니(가칭) 등을 도입하고 소셜네트워크에서 고객유치 활동을 펼 예정이다.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설명회도 연다.

윤 회장은 1988년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과 함께 코리아나화장품의 전신인 사랑스화장품을 설립했지만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이후 웅진식품 등 주력 계열사 증자를 위해 개인 지분을 매각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현재 유 회장의 아들인 유학수 대표가 이끌고 있다.

하지만 윤석금 회장은 이후에도 화장품 사업에 애착을 보이며 2010년 방판 브랜드 '리앤케이'를 론칭했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웅진은 정수기와 화장품, 교육·출판 분야에서 독보적인 노하우와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강점인 방문판매 비즈니스를 시대적인 흐름에 맞춰 개선해 새 시장을 만들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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