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정원(園)' 17억원 낙찰,…작가 경매 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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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정원(園)' 17억원 낙찰,…작가 경매 최고가 경신
  • 황인찬 기자
  • 승인 2016.03.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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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황인찬 기자] 천경자 작가의 '정원(園)'이 17억원에 낙찰, 7년만에 작가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9일(수) 오후 5시에 열린 K옥션 봄경매가 낙찰률 81%, 낙찰총액 86억6500만원을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2015년 국내 양대 경매회사의 실적이 최고치를 기록한 후 처음 열리는 이 날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은 천경자의 <정원(園)>으로 17억원에 낙찰되어 7년만에 작가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번 경매에 추정가 13-20억원에 출품되었던 천경자의 <정원(園)>은 2007년 9월 K옥션 경매에 출품되어 11억5000만원에 낙찰되었던 작품으로 이번 경매에 다시 올려졌다. 천경자의 작품 중 경매에서 가장 고가에 판매된 작품은 <초원 Ⅱ>으로 지난 2009년에 12억원에 낙찰된 작품이다. 이 날 경매에서 <정원(園)>은 13억원에 경매를 시작, 2000만원씩 호가를 올려, 치열한 경합 현장 응찰자에게 17억원에 낙찰되며 7년 만에 작가의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1962년 작품인 <정원 (園)>은 끊임 없는 붓의 중첩에 의해서 은은하게 비쳐 오르는 중간색의 미묘한 색감을 이용해 모호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는 작품으로 작가의 뛰어난 색채 감각과 파스텔톤이 단연 돋보이는 1960년대 수작이다. 

한국 근현대 작품 중 김환기의 <창공을 날으는 새>는 12억원, 박수근의 <대화>는 5억1000만원, 정상화의 <무제 2007-2-5>는 4억2000만원에 낙찰되었고, 해외 미술품 중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가 4억8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단색화 작가 박서보의 작품 <묘법 No.109~83>이 3,0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높은 추정가 5,000만원을 넘어 7,600만원에, 정창섭의 <묵고 No.22305>는 2,000만원에 시작해 3,200만원, 권영우의 <Untitled>는 2,500만원에 시작해 3,400만원에 낙찰되었다. 

이 외에 대표적인 구상작가 장욱진, 권옥연, 이대원, 김종학, 오치균의 작품도 잘 팔렸고, 서용선, 신학철, 임옥상, 이종구, 손장섭의 작품도 낙찰되었다. 

고미술 부문에서 추사 김정희 <문산자지 文山紫芝>는 1억2,500만원, <간찰>은 3,500만원에 낙찰되었고, 여러 점의 19세기 병풍들이 치열한 경합 끝에 낙찰되었다. 어해도 10폭 병풍이 5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3,000만원, 책가도 8폭 병풍이 1,8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2,500만원, 평양성도 8폭 병풍이 1,500만원에 시작해 3,600만원 낙찰되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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