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쿠바, 협정 체결…관계정상화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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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쿠바, 협정 체결…관계정상화 약속
  • 피터조기자
  • 승인 2016.03.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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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개발자금 지원
▲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오른쪽)와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

[코리아포스트 피터조기자]유럽연합(EU)과 쿠바가 관계정상화 협정을 체결했다. EU와 쿠바 관리들은 11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에서 EU-쿠바 관계정상화 협정문에 서명했다고 EU 대외관계청(EEAS)이 밝혔다.

쿠바를 방문한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오늘은 양측 관계를 위한 역사적인 날이다"고 말했다.

EU가 쿠바와 관계정상화에 합의함에 따라 EU 28개 회원국은 쿠바와 경제 관계를 확대하고 지원 협력을 강화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EU와 쿠바 간 관계정상화 합의는 미국과 쿠바가 양국 간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국교를 정상화한 데 이어 이뤄진 것이다. 미국과 쿠바는 2014년 12월 국교정상화 방침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대사관을 상호 개설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쿠바에 1천만 유로의 개발 자금을 추가로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이로써 EU의 쿠바에 대한 경제개발 자금 지원액은 5천만 유로(약 650억원)로 늘어났다.

EU는 1996년 채택된 '공동외교 입장'에 따라 쿠바의 인권 침해를 이유로 쿠바와 관계를 제한했다. 2003년에는 쿠바 정부가 반체제 인사 75명을 투옥한 데 대한 항의로 EU는 쿠바와 관계를 단절한 바 있다.

그러나 EU는 미국이 쿠바와 국교를 정상화하고 나서 쿠바와 관계 정상화 협상을 가속화 했다.

EU는 지난 2014년 2월 쿠바와 정치 대화 및 협력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하고 그해 4월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이후 EU와 쿠바는 아바나와 브뤼셀을 오가며 여러 차례 실무협상을 진행했다.

베네수엘라에 이어 EU는 쿠바의 제2 교역 상대국이다. 미국이 쿠바에 경제제재를 가해오는 동안에도 일부 유럽 국가들은 꾸준히 쿠바와 관계를 지속해왔다.

EU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 에 따르면 2013년 EU와 쿠바 간 교역액은 26억 유로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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