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낙승 예상 “이미 끝났다”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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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낙승 예상 “이미 끝났다” 자신감
  • 양완선 기자
  • 승인 2016.05.0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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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4%포인트 리드

[코리아포스트 양완선 기자] 미 대선에서 공화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인디애나 주에서도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가 발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3일 진행될 인디애나 주 공화당 예비선거에 참가할 예정인 유권자의 49%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크루즈의 지지율(34%)보다 15%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의 지지율은 13%였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3주 연속 트럼프의 낙승을 예고한 것이어서 그의 공화당 후보 지명 가능성을 한층 키우고 있다.

트럼프는 고향인 뉴욕 주에서 대승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코네티컷과 펜실베이니아, 로드아일랜드, 메릴랜드, 델라웨어 등 동북부 5개 주 경선도 싹쓸이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 결과는 크루즈 의원과 케이식 주지사의 연합작전이 별로 효과가 없음을 시사하고 있다.

두 후보는 인디애나 주 경선에서는 크루즈 의원에게 길을 터주고, 오리건 주와 뉴멕시코 주에서는 케이식 주지사를 밀어주는 내용의 임시 공동전선을 형성했다.

하지만 이런 연합작전을 인디애나 공화당 유권자의 58%는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케이식 주지사가 경선에서 하차하더라도 트럼프가 53% 대 42%로 크루즈 의원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도 인디애나 경선 이후 자신의 공화당 후보 지명이 확정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인디애나에서 승리하면 경선 승리가 확정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이미 끝났다"고 답했다.

이후 인디애나 주 포트웨인 유세에서 트럼프는 공화당의 단합을 촉구하면서 "그렇지만 나는 어쨌거나 이길 것"이라며 공화당의 단합된 지지 없이도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반면 크루즈 의원은 전당대회 2차 투표에서 트럼프에 역전승할 수 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ABC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도 1차 투표에서 결론 내지 못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가 필사적으로 경선이 이미 끝났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크루즈 의원은 CBS와 NBC 인터뷰에서 인디애나에서 패배하면 하차할 것이냐는 질문과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면 그를 지지할지를 묻는 말에는 거듭 답변을 회피했다.

한편 민주당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50%의 지지율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을 4%포인트 차로 앞섰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현실을 돌아봐야 할 시점"이라며 샌더스 의원의 경선 하차를 촉구했으나, 샌더스 의원은 "슈퍼대의원을 제외하면 클린턴 전 장관이 대의원 과반을 확보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며 완주 의지를 밝혔다.

이번 WSJ-NBC 조사는 지난달 26∼28일 사이에 공화당 경선에서 투표할 가능성이 있는 645명과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44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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