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디플레 심화…일본銀 추가 완화 압박 커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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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디플레 심화…일본銀 추가 완화 압박 커질것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05.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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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근원소비자물가 0.3% 하락…2개월째 3년 만에 최대↓

[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일본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하락했다고 일본 총무성이 27일 발표했다.

이번 낙폭은 0.4%를 점쳤던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보다는 작았지만, 전달(-0.1%)보다는 커지면서 2013년 4월 이후 3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도 거의 3년 만이다.

일본의 디플레이션이 심화하면서 다음 달 15∼16일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일본은행의 추가완화에 대한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내다봤다.

 

물가 지표는 일본은행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근거로, 이번 물가지표는 다음 회의 전 마지막 지표다.

가격 변동이 심한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하락했다. 하락 폭은 시장 예상치(-0.4%)보다는 작았지만, 전달(-0.3%)과 같았다.

이로써 근원 CPI는 2013년 4월 -0.4% 이후 3년 만의 최대 낙폭을 2개월째 이어갔다.

식품뿐만 아니라 에너지까지 제외한 소비자물가는 0.7% 상승하는 데 그쳐 전달과 같았다.

타카시 시오노 크레디트스위스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일본의 물가상승률은 약한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며 "경제와 가격 기초여건을 보면 일본은행은 곧 추가 완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클 모엔 애버딘자산운용 애널리스트는 FT에 "일본의 근원물가는 여전히 목표치인 2%를 하회하고 있다"면서 "일본은행이 목표치를 달성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현재 통화·재정정책 조합은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월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일본은행은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6대 4의 비율로 추가 금융완화를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와 달리 기존 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해 일본 금융시장이 쇼크에 빠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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