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쌀 중국서 가격 경쟁력 떨어져…가격 중국산의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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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쌀 중국서 가격 경쟁력 떨어져…가격 중국산의 5배
  • 김정미 기자
  • 승인 2016.07.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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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해서 '찔끔 판매'…"중국인들 선호 품종과 달라"

올해 처음으로 중국에 수출된 국산쌀의 현지 판매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국산쌀이 중국쌀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국산쌀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품종이 아니어서 올해 정부의 국산쌀 2천t 중국 수출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1월 처음으로 해남 옥천농협 등 전국 6개 미곡종합처리장(RPC)을 통해 중국에 수출된 국산쌀 30t이 지난 3월 말부터 중국 상해 롯데마트 68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판매 가격(옥천 농협쌀 기준)은 ㎏ 당 6천500원으로 중국쌀 1천400원과 비교해 5배 가량 비싸다.

대만쌀은 6천원, 일본쌀은 1만500원이다.

이에 따라 지난 5월말까지 상해 롯데마트에서 국내쌀 2.6t이 판매됐다.

도 관계자는 "5월말 이후로는 판매실적이 잘 파악되지 않는다"며 "중국쌀에 비해 국산쌀이 너무 비싸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산쌀이 상대적으로 비싼 데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품종이 아니어서 마트를 이용하는 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중국 서민들은 쌀 길이가 긴 장립종(長粒種)을 선호하는데 우리나라쌀은 약간 둥근 형태의 중단립종이어서 현지인들의 입맛에는 낯선 품종"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1월 대통령에게 업무보고한 '올해 중국에 쌀 2천t 수출' 목표가 현실과 동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1월 수출된 30t을 포함해 이날 현재까지 총 240t이, 전남도는 102t이 수출됐다고 각각 밝혔다.

중국으로의 쌀 수출량은 농식품부 통계로는 올해 목표치의 12%, 전남도 통계로는 올해 목표치의 5%에 그친다.

농식품부는 해남 옥천농협을 제외한 RPC 5곳이 1월 이후 추가 수출을 했다고 밝혔고, 전남도는 농식품부 통계는 MOU(수출양해각서) 물량을 포함한 것이라며 1월 이후 추가 수출한 RPC는 2곳(충남 서천농협쌀조합·전북 군산 유한회사 제희)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중국 내 유통망을 확보한 바이어를 발굴하고 중국 인민일보 인터넷 등 현지 언론에 분기별로 한차례 전남쌀 홍보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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