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올림픽 특수 잡아라"…맞춤형 방송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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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올림픽 특수 잡아라"…맞춤형 방송 경쟁
  • 박영호 기자
  • 승인 2016.07.2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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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박영호 기자] 다음 달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홈쇼핑 업계가 '올림픽 특수' 기대에 부풀어 있다.

올림픽과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면 TV 시청자가 늘어난다. 게다가 이번 올림픽은 주요 경기가 한국시간으로는 새벽에 진행되고 낮에는 하이라이트가 전파를 타게 된다.

기존 홈쇼핑 채널 프라임타임인 저녁 시간대 매출은 유지되고, 새벽이나 낮 시간대 시청자는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홈쇼핑 업계에 호재다.

홈쇼핑업체들은 '리우 특수'를 누리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현대홈쇼핑은 남성용 속옷, 간편 조리 식품, 레포츠용품 관련 편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스포츠 경기에 관심이 많은 남성 시청자를 공략하기 위해 속옷과 셔츠 등 남성 상품의 편성을 약 17% 늘리기로 했다.

또한 비커즈 액티브 웨어, 버팔로 컴포트화 등 레포츠 의류 잡화 편성도 확대한다. 야식거리로는 홍석천·이원일의 떡갈비, 빅마마 폭립, 이연복 중식요리 등 반조리식품을 준비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시간대별 방송 상품군을 주요 경기 일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바꿀 예정"이라며 "새벽 2∼6시에도 주력 상품을 집중 선보일 계획이며 고객 사은 행사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은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가 있으면 심야 재방송 시간대에도 생방송을 편성할 예정이다.

올림픽 기간 TV홈쇼핑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매일 추첨을 통해 골드바를 증정하는 경품 행사도 준비 중이다.

T커머스 채널인 CJ오쇼핑플러스에서는 경기가 있는 새벽 시간에 맥주 안주로 즐길 수 있는 스낵류 식품 방송을 집중 편성하기로 했다.

서성호 CJ오쇼핑 편성전략팀 부장은 "레포츠, 가전 등 남성이 선호하는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새벽 시간을 활용한 역시즌 의류상품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GS홈쇼핑은 올림픽 기간 편성을 최대한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상품 편성을 차별화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한국 선수들의 경기 시간과 맞물리도록 주력 상품을 편성하고, 경기 중계와 홈쇼핑 채널을 오가며 시청해도 쇼핑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유사 상품군을 연속 편성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기기, 가전, 레포츠 등 남성 상품 편성을 늘리는 등 올림픽 시청자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GS샵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기간 TV홈쇼핑 부문 매출은 23% 증가했다.

시차 때문에 새벽 시청 인구가 증가하고 아침 방송으로 경기 결과를 확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새벽과 오전 시간대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홈쇼핑 역시 심야시간대 경기를 시청하는 남성고객을 겨냥해 스포츠 레저상품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건강과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승마 운동기구, 식스패드 트레이닝 기어 등 운동기구를 렌털 상품으로 선보인다.

대형 스포츠 행사 중 TV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해 새벽시간대에 TV를 판매할 계획이며, 에드워드권 수비드치킨 등 경기 관람 중 즐길 수 있는 식품 편성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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