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플레이, 영화·음악·책 등 가족공유기능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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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플레이, 영화·음악·책 등 가족공유기능 도입
  • 유승민 기자
  • 승인 2016.07.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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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유승민 기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구글의 콘텐츠 장터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가족 공유 기능이 도입된다.

가족으로 묶인 최대 6명의 그룹 중 한 명이 앱, 게임, 영화, TV 프로그램, 책 등을 플레이 스토어에서 구입하면 가족 그룹 전체가 추가 비용을 내지 않고 이를 공유해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은 27일(현지시간) '패밀리 라이브러리'라는 이런 기능을 미국 사용자들이 쓸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는 며칠 내에 이 기능을 호주, 브라질, 캐나다,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일본, 멕시코, 뉴질랜드, 영국 등에도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에도 이 기능이 도입될지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구글 '패밀리 라이브러리'로 공유된 콘텐츠는 안드로이드 기기와 크롬OS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콘텐츠 중 영화, TV 프로그램, 책은 iOS 기기와 웹으로도 볼 수 있다.

사용자는 패밀리 라이브러리를 통해 어떤 콘텐츠를 가족과 공유할지, 그렇게 하지 않을지를 선택할 수 있다. 또 부모 등 성인 사용자는 미성년 자녀가 특정 콘텐츠를 구입할지 여부를 승인할 수 있다.

애플은 이에 앞서 2014년 9월 출시된 iOS 8부터 아이튠스 앱과 콘텐츠를 최대 6명의 계정으로 공유할 수 있는 '가족 공유'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애플과 구글은 이런 기능과 별도로, 한 달에 14.99 달러(1만7천 원)를 내면 최대 6명이 함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가족용 음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매월 9.99달러(1만1천 원)인 1인 서비스에 각자 가입하는 것보다 비용이 낮다.

애플에 이어 구글이 콘텐츠 가족공유 기능을 도입한 것은 모바일 기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사용자 확보·유지 경쟁이 콘텐츠와 서비스의 '잠금효과(lock-in effect)'를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아이패드용 전자책을 사서 이를 가족끼리 공유한다면, 가족 구성원 모두가 모바일 기기를 교체하더라도 애플 기기를 계속 쓰게 될 공산이 크다.

마찬가지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게임을 구입해 가족이 함께 즐긴다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계속 사용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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