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차 유엔총회 공식 개막…중심 의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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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차 유엔총회 공식 개막…중심 의제는?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6.09.1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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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민수 기자] 유엔 193개 회원국은 13일(현지시간) 오후 3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총회를 열어 지난 1년간의 70차 회기를 공식 종료하고 제71차 유엔총회를 공식 개막했다.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안보 위기가 고조돼 있고, 시리아 사태 등으로 중동 분쟁이 지속하는 가운데 열린 이번 71차 총회에서는 2030년까지 추진될 유엔의 정책목표로 지난해 채택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가 중심 의제로 다뤄진다.

SDG로는 빈곤퇴치, 건강한 삶과 양질의 교육 보장, 양성평등 달성, 위생적인 생활보장 등 17개가 설정돼 있다.

회원국 정상과 각료들이 참석하는 고위급회의는 20일 시작된다.

우리나라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3일,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은 24일 각각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71차 총회는 올해 말로 지난 10년간의 임기를 끝내는 반기문 현 사무총장이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총회다.

파리기후협정,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채택 등을 이룬 반 총장이 '고별연설'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회원국들에는 차기 총장의 선출도 주요 관심사다.

▲ 사진=반기문 사무총장, 모겐스 리케토프 70차총회 의장과 톰슨 71차총회 의장(유엔 제공)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지금까지 실시한 4차례의 비공개투표에서는 포르투갈 총리를 지낸 안토니오 구테헤스 전 유엔난민 최고대표가 줄곧 선두였다.

안보리는 오는 26일과 10월초 두 차례의 투표를 더 하며, 의견수렴이 끝나는 대로 10월에 10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후보 한 명을 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북한이 안보리 결의로 금지된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거듭하면서 대북제재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도 높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는 지난 3월 채택한 대북제재 2270호보다 더욱 강력한 새 결의안을 통한 추가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안보리 의제로 상정된 북한의 인권상황 역시 이번 총회 기간에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외화획득을 위해 국외에 파견한 노동자 실태를 통해 북한의 인권 문제가 조명될 가능성도 있다.

71차 유엔총회의 의장은 피지 출신의 피터 톰슨이다.

지난 6월 총회에서 새 의장으로 뽑힌 톰슨은 이날 모겐스 리케토프 전임 의장으로부터 의사봉을 넘겨받았다.

톰슨 의장은 이번 회기 SDG의 이행을 강조했고, 반 총장은 "내 임기와 차기 총장의 임기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게 됐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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