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정상회의서 난민 문제에 힘을 모으기로 결정
상태바
유엔, 정상회의서 난민 문제에 힘을 모으기로 결정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6.09.20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은 이날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첫 난민 정상회의를 열고 난민 문제에 공동 대응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채택하며 유엔 193개 회원국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난민과 이주민 대응 뉴욕 선언'에는 난민 상황 관련 대응책을 나라별로 표준화하고 전체 난민의 절반을 차지하는 어린이의 교육 기회를 향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난민과 망명 신청자 수는 각각 2천130만 명, 320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주민 수는 4천80만 명으로 집계됐다.

유엔 회원국들은 또 난민들이 더 좋은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각국은 외국인 혐오증을 없애는 데도 노력할 계획이다.

필리포 그란디 UNHCR 최고대표는 단순히 음식과 의료 지원 등 인도주의적 차원을 넘어 교육, 직업의 개선을 포함한 실질적인 대응책을 거론한 점에서 이번 선언이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 사진=보트에 탄 아프리카 난민들.(연합뉴스 제공)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인간 이주 과정에서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공동 노력에 돌파구가 마련됐다"며 난민 정상회의의 의의를 설명했다.

유엔의 첫 난민 정상회의에서 공동대응 선언이 채택됐지만, 실효적인 대책과 법적 구속성이 없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국가는 해마다 난민 인구 10%의 재정착을 요구한 선언문 초안을 거부했다. '난민 어린이를 절대 감금해서는 안 된다'는 문구도 미국 등의 반대로 최종 선언문에 들어가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공화당 하원의원 37명이 진일보한 신원조회 시스템이 나올 때까지 중동과 북아프리카 난민의 재정착 프로그램을 동결시켜야 한다는 법안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AP통신은 유엔의 후속 정상회의에서 한층 진일보한 난민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최소 45개국이 미국과 보조를 맞춰 인도주의 지원 목표액을 30억 달러(약 3조4천억원)까지 높이고 재정착 인원수를 배로 늘리는 등의 지원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