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비수기가 찾아왔지만 전국 곳곳에서 건설사간 분양 맞수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11·3대책으로 분양시기가 미뤄진데다 내년에는 잔금 집단대출 규제까지 받은 상황이어서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건설사들은 한정된 수요를 두고 분양 맞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전국에서 5만5087가구가 쏟아진다. 지난달 분양을 예고했던 사업장들이 분양일정을 미루면서 이달 분양 물량이 많아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례적으로 연말 분양대전이 예고되면서 전국 분양시장은 건축전시장에 버금가는 최신 설계와 신평면이 나오고 있다. 건설사마다 최고 수준의 설계와 마감재를 선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우선 한라와 반도건설이 울산 송정지구에서 교육특화를 무기로 분양 맞수대결을 벌인다. 이 건설사들은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에 각각 교육을 의미하는 ‘캠퍼스’, ‘아이비파크’라는 펫네임을 붙였다.
한라는 송정지구 B8블록에 ‘울산 송정 한라비발디 캠퍼스’ 모델하우스를 오는 9일 오픈하고 분양에 나선다. 울산 최대 교육특화 아파트로 별동의 스터디센터(이미지)가 건설되며 오픈문고와 스터디룸, 열람실 등이 마련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6개동, 총 676가구 규모로 전 세대 전용면적 84㎡ 단일면적형이며 판상형 4베이로 선보인다.
이날 반도건설도 울산 송정지구 B5블록에 ‘울산 송정지구 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한다. 전용 84㎡ 단일면적 총 1162가구로 송정지구 내 최대 규모라는 점을 앞세워 마케팅 중이다. 여타 신도시에서 검증 받은 단지 내 별동학습관이 지어진다. 이곳에는 키즈룸을 비롯해 작은도서관, 넓은 규모의 독서실이 마련된다. 다양한 전문교육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경기 시흥시 대야동에서는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이 맞대결을 펼친다. 이곳은 2018년 개통을 앞둔 소사~원시선 복선전철 개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개통 후에는 지하철 1·4호선과 연결돼 서울 등으로의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오는 9일 대우건설은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아파트 10개동 총 2253가구(아파트 2003가구·오피스텔 250실)로 구성된다. 특히 소사~원시선 신천역(가칭)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달 중순에 ‘e편한세상 시흥’ 65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8개동 규모로 전 가구를 선호도가 높은 84㎡로 구성한다. 이곳 역시 소사~원시선 대야역(가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역세권 단지로 불린다.
세종시에서는 건설사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분양 맞대결에 나선다.
오는 9일 포스코건설과 금성백조 컨소시엄은 행정중심복합도시 4-1생활권 L4블록, M3블록에서 ‘세종 더샵 예미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45~109㎡ 총 1904가구 규모로 단지가 들어서는 4-1생활권은 괴화산, 삼성천 수변공원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타입별로 3면 개방형 거실, 알파룸 및 팬트리, 다이닝 오픈서고, 채광·환기가 가능한 드레스룸, 스마트 다용도실 등의 특화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테라스, 복층, 지하스튜디오 등의 다양한 공간특화도 선보인다.
이달 중순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를 M5블록에 민간참여 공공분양 방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총 1258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된다. 전용 84㎡의 경우 일부세대를 4Bay 판상형으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이 뛰어나도록 했고 전용 59㎡에는 방 2개와 거실을 전면에 배치하는 3Bay 판상형 구조를 적용했다. 뿐만 아니라 개방형발코니 및 알파룸(일부세대)을 제공해 공간을 보다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거실과 주방에 바닥차음재 60㎜를 적용해 층간 소음을 대폭 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