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다행이’로 홍보할 땐 언제고…무성의한 태도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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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다행이’로 홍보할 땐 언제고…무성의한 태도 ‘맹비난’
  • 한민철 기자
  • 승인 2017.03.1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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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페이스북.

[코리아포스트 한민철 기자] 코레일이 실종된 ‘다행이’를 찾는데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맹비난을 받고 있다.

다행이는 2014년 1월 충남 천안에서 쥐덫에 걸려 한쪽 다리를 잃을 뻔 했던 유기 고양이로 깅행균 역곡역장에게 입양됐다. 당시 김 역장은 2003년 어린이를 구하려다 다리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던 터라 다행이와의 만남이 연일 화제를 모았다. 이후 코레일은 다행이를 1호선 역곡역의 마스코드로 앞세웠고 역 앞 광장에다가 ‘역곡다행광장’이라는 이름까지 붙여가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러다 지난해 4월 김 역장은 다리 수술로 장기입원이 불가피해 휴직을 해야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행이는 유기동물보호소(반려동물지원센터)로 보냈다. 이후 지난 1월경 다행이는 관리가 허술한 틈을 타 보호소를 빠져나갔고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지난 13일 코레일은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하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행방불명된 다행이를 걱정하던 네티즌들은 코레일이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역장님이 안계시더라도 잘 지냈을 텐데 돌보기 귀찮으니 보낸 것 아니냐”며 “어떻게 역곡역 마스코트라면서 홍보에 이용해 놓고 보호소로 보낼 수 있냐”고 쏘아붙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애초에 역곡역에서 역장님만 다행이를 보살핀 것도 아니고 다른 직원들도 있을 텐데 그냥 귀찮으니 다른데 보낸 것 아니냐”며 “마스코트화 한답시고 벽이랑 광장에 다행이 그림이나 상은 다 갖다 놓고 역장님 부재 핑계로 버린 직원들이 참 한심하다”며 비난했다.

뿐만 아니라 고양이 인터넷카페에서도 “성의 없는 글로 보인다”, “그간 이정도 노력은 했다는 보여주기식 글을 보면 더 화가 난다”, “다행이 없는 다행이광장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못된 인간들 다행이 이용해 먹고 버리다니” 등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출처 :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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