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와 가격 차이 넓히는 WTI…중국·한국·싱가포르 노리는 '미국 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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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와 가격 차이 넓히는 WTI…중국·한국·싱가포르 노리는 '미국 원유'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7.03.1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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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이진욱 기자] 미국의 원유 수출이 촉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5일 해외건설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바켄(Bakken) 유전의 생산량 회복은 WTI유 가격 하락을 유도, 브렌트유와의 가격 차이 넓혀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다코타 파이프라인(Dakota Access Pipeline) 프로젝트 실행은 바켄 생산업체들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로 고비용의 철도 운송 비용으로 제한되었던 47만 b/d의 원유가 공급될 것이고, 원유 생산 회복의 분명한 견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코타 프로젝트는 2016년 여름부터 논쟁 대상이 되었다가 3월 7일에 미국 지방법원(US District Judge)이 이 파이프라인을 통한 원유 공급을 허가함에 따라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 24일에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함에 따라 이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새롭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다코타 파이프라인은 오클라호마州 쿠싱(Cushing) 지역에서 끝나는 파토카(Patoka) 파이프라인과 연결된다. 

이를 통해 남부 지역에서 멕시코만까지 원유 공급이 가능해졌다. 또한 현재의 바켄 생산량을 넘어서 약 123만 b/d의 원유 공급(pipeline capacity)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켄 유전은 주요 국가에서 배럴당 30불 이하의 손익분기점을 가능하게 하면서 호의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유전에서 올해 5만5천 b/d 이상의 원유 생산량 증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확실한 생산량 회복은 바켄 클리어크룩과 WTI 원유의 가격차이를 좁히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배럴당 4~6불을 상회한 이 디스카운트는 동부와 서부해안 지역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운송 방법인 철도를 통한 추가 운송 비용을 산출해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남부 지역에 대한 용이한 접근과 바켄 유전 원유의 멕시코만으로의 공급이, 증가하고 있는 퍼미언(Permian) 지역의 셰일과 오프쇼어로부터의 공급과 함께 결합할 것"이라며 "이는 WTI에 대한 가격인하를 촉진하고 WTI유와 브렌트유와의 차이를 넓히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추가 생산되는 원유량을 수용할 미국 내 부족한 원유 수출시설을 고려할 때 미국의 재고 수준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WTI와 브렌트유와의 가격차이는 미국의 원유 수출을 촉진 시킬 것이다. 2015년 12월 원유 수출 금지 해지 이후에 고비용의 운송비용 때문에 수출이 부진했었지만, 이 가격차이는 장거리 해외시장으로의 운반비용을 충당하게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OPEC의 생산량 감소의 인한 전세계 유조선 비율 감소는 추가 운반 비용을 충당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아시아 시장이 미국산 원유의 주요 수출국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 싱가포르, 한국이 주요 수출국이 될 전망이다. 이 3개국은 양호한 수요량을 보이고 있으며 그 중 중국 정유사들은 상당한 양을 흡수하고 있다. 

또 유럽으로의 수출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경질유의 경우 서부 아프리카와 리비아에 접근이 용이하여 미국산 원유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를 약화시킬 수 있다.

반면. 중남미의 경우 미국산 원유에 대한 수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남미는 다운스트림 분야의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주요 정유시설들이 유지보수가 잘 되지 않아 활용도와 처리량이 감소하여 멕시코를 기점으로 하여 주로 정유를 수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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