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타이어 가뭄난 '베네수엘라' 국내 타이어 업체 진출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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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타이어 가뭄난 '베네수엘라' 국내 타이어 업체 진출 적기?!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7.05.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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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네수엘라 타이어 수입 현황(단위: 백만 달러, %, 자료=베네수엘라 관세청)

[코리아포스트 이진욱 기자] 높은 아스팔트 온도로 타이어 마모가 빠른 베네수엘라로 국내 타이어업체들의 진출이 요망되고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 타이어업체들은 생산원료 부족과 정부의 완제품 가격제한 조치 등으로 실질 생산이 중단된 상태여서 진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8일 베네수엘라 통계청(INE)의 집계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차량 운영대수는 498만 대를 기록한 상태다. 
 
베네수엘라에서 일반적인 타이어 수명은 4년, 6만㎞로 매우 짧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베네수엘라의 아스팔트 온도가 높아 마모가 빠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양측의 제원이 동일한 타이어를 사용해야 안전이 보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타이어 교체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 베네수엘라 타이어업체들은 생산원료 부족, 베네수엘라 가격통제기구(SUNDEE)의 완제품 가격 제한조치로 인해 2016년 10월 이후 생산활동이 위축돼 실질 생산은 중단된 상태다.

정부의 가격통제 대상 제품들의 경우 국내 생산량이 극히 소량일 뿐만 아니라 정부가 규정한 소매가격이 상당히 낮아 암시장 등에서 재거래되는 상황이다. 

 이같이 베네수엘라 내 생산이 부진한 가운데 수입산이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수입산 중에서도 특히 Sailu, Runwell, Prime Well 등 중국산 제품이 8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물량을 앞세워 중국산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 

이마저도 정부의 외환 관리정책으로 수입대금 지불을 위한 달러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매장에 제품이 없는 경우가 많은 상태다. 

중국산 제품이 1위를 차지(47% 점유)한 반면, 한국산 제품은 34만 달러의 수입량을 기록, 11위로 시장점유율은 0.2%에 그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한국산 타이어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은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현재의 외환부족에 따라 수입물량이 극히 적어 시장에서는 제품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베네수엘라는 강력한 외환통제를 실시하고 있고, 제품 수입을 위한 달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에 환전 신청을 해야 한다"며 "이마저도 국가 외환부족에 따라 극히 일부분의 달러만 민간기업에게 환전을 해주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시중에서는 최근 전체 환전 규모의 8%가량만 상업용으로 민간기업에 배정하고, 나머지 92%는 식료품, 의약품 구매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우선 정부로부터 지속적으로 외환을 공급받을 수 있는 유력 디스트리뷰터와의 제휴가 필수적인 상태다.
 
코트라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현지 생산시설 투자를 통한 진출을 적극 고려할만 한 상황"이라며 "베네수엘라는 가솔린, 전기 등 에너지 가격이 저렴하고 노동력이 싼 장점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현지 생산, 수출기업에 외환을 우선 배정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어 지속적인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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