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이집트, 수입통관 시 세관환율 별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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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이집트, 수입통관 시 세관환율 별도 적용
  • 김영목 기자
  • 승인 2017.05.0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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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 국기.

 [코리아포스트 김영목 기자]이집트 정부는 수입 통관 시 세관 적용 환율은 달러의 경우 18.5이집트 파운드(EGP)로 하고, 여타 외국통화는 2016년 12월 15일부터 017년 1월 15일 거래된 환율의 평균을 적용키로 했다.

2016년 11월 3일 자로 고정환율제에서 변동환율제로 전격 변경·시행됨에 따라 달러대비 이집트 파운드 환율이 종전 8.78이집트 파운드에서 18이집트 파운드대로 2배 이상 평가절하됐다. 이후 환율이 연일 널뛰기를 하자 환율 불안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할 수 없다는 수입업자들의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집트 정부는 수입업자의 편의 및 나아가서는 국민생활 안정을 위해 수입 통관 시 세관에서 적용되는 환율을 일반환율과는 별도로 일정기간 고정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재 운영되는 내용은 법령과 달리 한 달 간격이 아닌 보름 간격으로 환율이 변경 고지되고 있으며, 환율도 평균치가 아닌 정부에서 임의로 정한 수치(통상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법령과 다르게 운영되는 이유는 지난 2월 중 달러대비 현지화 환율이 정부가 예측한 16이집트 파운드 선에 이르지 못하고 18이집트 파운드 선이 계속됐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19이집트 파운드까지 이르렀다. 이처럼 인플레이션이 만연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해지자 정부는 세관 환율을 종전 한 달 간격에서 보름 간격으로 고지키로 변경하게 됐고 아울러 3월 1일부터 적용되는 환율도 평균치보다 낮은 16이집트 파운드로 결정했다.

지난 3월 말에도 이집트 정부는 평균환율보다 낮은 16.5이집트 파운드를 4월 세관환율로 고지했고, 해당 환율이 4월 말까지 적용됐음. 아울러 5월 세관환율 역시 인플레이션 억제 차원에서 16.5이집트 파운드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인플레이션이 30년 만의 최악인 30.9%에 이르자 이집트 정부는 세관환율을 낮춤으로써 생산단가를 인하하고 인플레이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집트는 현재 IMF 프로그램에 의해 경제 개혁을 추진 중임. 외환부족 사태로 인해 2016년 11월부터 IMF 관리감독을 받는 이집트는 재정적자 축소 및 외환보유고 확대를 위해 변동환율제 및 VAT 제도 도입, 각종 수입억제책 발표 등 초강도 긴축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련의 경제 개혁 조치 및 향후 새로이 도입될 조치를 파악하고, 이것이 이집트와의 거래 시 미칠 영향을 철저히 검토해 대응전략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세관 고정환율 도입제 역시 바이어와 가격 협상 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인바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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