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인도네시아 향수시장, 일반 소비재로 인정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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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인도네시아 향수시장, 일반 소비재로 인정받는다
  • 김영복 기자
  • 승인 2017.05.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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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4년간 프리미엄 및 중저가 향수 시장의 가치.(사진= Euromonitor)

 [코리아포스트 김영복 기자]인도네시아 향수 판매량은 4년 동안 꾸준하게 증가해 2015년 기준 향수시장은 3조7079억 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2012년 대비 55.31%의 성장률이며 2010년 대비 110.1%의 성장률이다.
 
  프리미엄 향수와 중저가 향수의 시장 성장률은 2014년 대비 14.6%와 15.0%로 비슷한 추이를 나타내며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기준 남성용과 여성용 향수의 시장 규모를 보면 프리미엄 향수 시장에서는 2배 정도의 차이로 여성용 향수시장 규모가 크지만, 중저가 향수시장에서는 6배 정도의 차이로 여성용 향수시장 규모가 크다. 또한 중저가 향수시장의 전체 규모가 프리미엄 향수시장의 전체 규모보다 대략 10배 크다.

그럼, 인도네시아 향수시장을 선점하는 기업과 브랜드를 살펴보자.

NBO(National Business Owner) 기업은 2014년까지 2위에 머물렀던 PT Kinocare Era Kosmetindo가 꾸준하게 점유율을 선점하며 성장세를 보이더니, 2015년에 시장점유율 17.4%로 1위를 차지함. 본 기업은 유명 연예인의 홍보를 통해 젊은 소비자 계층을 타깃으로 한 신제품을 발매해 중저가 매장에도 세력을 키워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PT Mandom Indonesia Tbk는 향수 시장의 리더 기업이었으나 2014년도부터 약간의 하락세를 보이더니 2015년에는 2위를 차지함. 본 기업은 중저가 여성 향수 시장의 인기 기업으로 유명세를 바탕으로 증가하는 남성 향수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2015년도에 Gatsby Urban이라는 신제품을 출시하며 남성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성장세를 보이는 PT Orindo Alam Ayu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PT Monica Hijau Lestari가 3, 4위를 다투고 있으며 성장세인 PT Sayap Mas Utama와 하락세인 PT Mustika Ratu Tbk가 5, 6위를 다투며 격차를 벌려 나가고 있다.

LBN(Local Brand Name) 브랜드는  Eskulin같은경우 시장점유율 1위인 Kinocare Era Kosmetindo 기업의 브랜드답게 꾸준한 성장세로 2015년 기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음. 디즈니 캐릭터가 사용된 귀여운 향수병이 성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으며 다양한 향과 쓰임새로 아무리 작은 상점에 가도 구할 수 있는 보편적인 상품임. 본 브랜드와 같은 Kinocare Era Kosmetindo 기업에서 출시된 Master Cologne 브랜드 또한 4위를 차지하고 있어 Kinocare Era Kosmetindo 기업의 유명세를 알 수 있다.
 
 Pucelle은 Mandom Indonesia Tbk 기업의 브랜드임. 하락세로 인해 Eskulin에 1위를 자리를 내주며 2015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로 향수와 코오롱(Cologne) 관련 제품이다.
 
 한편 Tribun lifestyle 뉴스에 의하면 인도네시아에서 향수를 매일 사용하는 사람은 59%이며, 중요한 날에는 74%의 사람들이 향수를 사용한다고 한다. 이렇듯 향수는 인도네시아에서 사치품이 아니라 일상용품으로 여겨진다.
 
 무슬림들이 사원에 기도를 하러 갈 때 향수를 뿌리는 것은 오히려 매너있는 행위로 장려되고 있으며, 평소 시민들은 잠시 외출을 할 때에도 향수를 뿌림. 대부분의 사람이 운동 전과 샤워 후,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후에도 향수를 뿌린다.

 열대기후로 인해 땀이 많이 나고 냄새가 나는 것을 원치 않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자동차, 엘리베이터, 집안 곳곳에 향이 나는 제품을 둘 정도로 향에 민감하다.
 
Kompasiana에 의하면 향수를 사용하는 사람은 사회생활을 하고 전문적인 리더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성공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준다. 15~65세의 여성 노동 인구자 비율은 2015년 기준 52%에 이르렀음. 85%인 남성 노동자 비율에 비해는 낮은 편이지만 여성의 사회 진출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여겨지며 이에 따라 향수 소비자의 수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향수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향수세트를 선물하는 문화가 있다. 중상층 소비자들은 그들의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기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 향수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향이 나는 사람에게서 매력이 느껴진다고 믿기 때문에, 자신의 매력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향수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Bacaterus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으며 매출이 높은 향수는 Wardah Eau De Toilette Shine 제품으로 나타났다.

시장전망에 보면 2015년도에 비해 성장세는 조금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수 시장의 규모는 꾸준히 커져 2020년에는 4조7884억 원의 가치를 지닐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인구와 소득의 상승으로 인해 중저가 브랜드를 구매하고 있던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브랜드로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됨.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의 개인주의 성향이 더해지고 그들의 욕구가 더욱 세세해지기 때문에 유니섹스 제품의 가치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프리미엄 브랜드의 유니섹스 제품은 아직까지 거의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소비자층 겨냥을 위해서 도전해볼 만하다.

Tempo에 따르면 2017년 인도네시아 향수 시장의 트렌드는 장미, 백합, 모란향과 같은 플로럴향과 달달한 믹스베리향이 인기라고 할 수 있다. 남성용 향수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이들은 클래식하고 우디한 아로마향을 선호하며 파인애플, 망고, 자두향 또한 인기가 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향수를 하루종일 사용하기 때문에 향의 지속력이 매우 중요하며, 향수병의 유니크한 디자인 또한 이들이 향수를 선택할 때 기준이 되는 요소임을 주목해야 한다.

하지만 독보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갖고 있는 브랜드는 없으며 인도네시아 소비자층은 향수를 구매할 때 특정 제품만 계속 사용하기보다는 다양한 제품을 시도하는 편이다. 또한 신제품과 광고의 영향을 많이 받아 제품 전환율이 높은 편이다.

인도네시아의 할랄 제품은 인기가 높지만 아직 향수시장에서 할랄 제품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활발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온라인 서베이 기업인 Jakpot에 따르면 할랄 인증 필요성이 높은 제품에 향수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무슬림뿐만 아니라 비무슬림에게도 할랄 인증 제품은 안전하고 믿음을 주는 제품으로 인기가 좋기 때문에 알코올을 사용하지 않은 향수를 출시해 할랄 인증을 받는다면 신뢰도를 높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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