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외식업으로 성공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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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외식업으로 성공하는 길
  • 김철훈 기자
  • 승인 2017.06.14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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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리다매 횟집 '옛날마차' 김용순 사장
▲ 옛날마차 김용순 사장

[코리아포스트 김철훈 기자] "불황 속 음식점 생존 비결은 단골 확보입니다. 단골 위주의 장사 덕분에 20년간 경기불황으로 어렵다고 느껴본 적은 없었습니다."

서울 지하철 이수역 10번~13번 출구 사이 태평백화점 뒤편에 먹자골목이 형성되어 있다. 이곳에서 횟집 '옛날마차'를 운영하는 김용순(58) 사장은 경기침체 속에서 대중적인 아이템인 횟집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단골 위주의 장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순 사장은 20여 년 전인 30대 중반 서울 목동5거리 먹자골목에서 횟집을 시작했다. 처음 53㎡(16평) 규모의 작은 점포로 시작했다. 하지만 10여 년간 운영하면서 점포를 5번 확장했다. 

비결은 단골 중심의 장사. 횟집 기준 최저가로 메뉴가격을 책정해 주머니가 가벼운 손님들을 끌어들였다. 모듬회 대(大)가 4만2천원 안팎. 랍스타버터구이, 장어구이 등 스페셜 메뉴도 가격을 최대한 부담없도록 했다. 회와 세꼬시 외에 찜, 탕, 구이, 철판볶음, 튀김 등도 갖췄다. 

그리고 손님들이 김 사장과 직원들을 가족처럼 느끼도록 배려했다. "손님이 술에 취하면 방에 눕혀드려 술이 깰때까지 보살피는 등 손님들이 가족처럼 느끼도록 했지요" 

김 사장은 직원들에게도 손님을 가족처럼 보살피는 마음으로 서비스하도록 교육시켰다. 덕분에 김 사장은 한 장소에서 옆 점포 벽을 트는 식으로 계속 점포를 확장해 나갔다. 

횟집은 일반적으로 금어기간 등 어획량이 변할 때에는 한시적으로 메뉴를 변경하거나 산지가격으로 조정한다. 이 때에도 김 사장은 대체 메뉴를 푸짐하게 내놓는 등 서비스로 단골 손님을 유지한다. 

김 사장은 장사가 잘 되던 목동5거리 점포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2년 전 현재의 이수역 점포로 옮겨왔다. "큰 돈을 벌겠다는 마음으로 장사하면 지금 같은 불경기에 오래 버티기 힘듭니다. 욕심을 버리고 손님과 만나는 일을 즐겁게 여겨야 적은 마진에도 즐겁게 장사할 수 있고 그래야 오래 장사할 수 있지요." 현재 가게 이름도 옛날마차 그대로 유지했고 메뉴 가격과 서비스, 인테리어 등도 그대로 유지했다.

현재 점포 주변 상권은 상가와 주택가가 결합된 복합상권으로, 가족단위 고객, 직장인, 대학생 등이 고르게 방문한다.  김 사장은 "지금까지 전단지 등 홍보활동을 해 본 적이 한번도 없다. 단골고객의 입소문이 최고의 홍보이기 때문"이라며 "이곳에서도 단골 위주의 박리다매 전략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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