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금융 챗봇·블록체인 플랫폼 개발…하반기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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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금융 챗봇·블록체인 플랫폼 개발…하반기 시장 공략
  • 김정미 기자
  • 승인 2017.06.2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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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정미 기자] LG CNS가 금융에 특화한 챗봇(ChatBot)과 블록체인 플랫폼을 앞세워 디지털 금융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다음 달 초에는 디지털 금융 전문 조직을 신설해 전문인력 확보에 나선다.

LG CNS는 27일 여의도 FKI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화형 시스템과 블록체인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반기부터 디지털 금융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김영섭 사장은 "그동안 금융 IT 분야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변화의 한복판에 선 금융권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방안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LG CNS는 국내 금융산업이 이른바 핀테크로 불리는 모바일 서비스 단계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지능화 서비스 단계로 전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 금융 챗봇, 로봇 등과 같은 디지털 신기술 도입 ▲ 클라우드, 빅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인프라 재편 ▲ 플랫폼 기반 금융 서비스 ▲ 기존 금융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 지원 등 디지털 금융 4대 핵심 서비스를 선정했다.

LG CNS는 4대 핵심 서비스의 하나로 채팅 중 거래가 가능한 대화형 금융 챗봇을 개발했다. 금융사 내부 시스템에 설치하는 LG CNS의 대화형 챗봇은 금융사 내부 빅데이터 시스템과 연계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령 고객이 채팅창에 '계좌 잔고를 확인하고 싶다'고 쓰면 바로 잔고 조회 화면을 보여준다. 고객의 성향을 고려해 적합한 상품 추천하고, 고객이 돌발 질문을 던져도 자연어 기반으로 최적의 답변을 추론해 제공한다.

고객이 대면 상담을 원하면 가까운 영업점을 소개하고, 예상 대기 순번까지 알려준다.

LG CNS는 대화형 챗봇 외에 클라우드 기반의 챗봇과 음성인식 휴머노이드 로봇을 이용한 대화형 시스템도 선보였다. 금융 기관은 내부 IT 환경이나 사업 전략에 따라 맞는 대화형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금융사업담당 김홍근 상무는 "현재 대화형 시스템은 금융 거래 연계와 고객 식별이 안 된다"며 "앞으로 빅데이터와 연계해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LG CNS는 대화형 시스템과 더불어 금융에 특화한 블록체인 플랫폼도 선보였다. 디지털 공공 장부로 불리는 블록체인은 개인간(P2P) 네트워크에서 거래 참가자 간 합의로 만들어지는 분산원장을 말한다.

LG CNS의 블록체인 플랫폼은 세계 최대 금융체인 컨소시엄 R3의 분산원장 기술 '코다'를 기반으로 한다. 모든 참여자의 합의가 필요한 기존 블록체인과 달리 거래 당사자만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고, 거래 합의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LG CNS는 하반기부터 클라우드 기반의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금융기관에 개인인증, 문서인증 , 포인트관리, 결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LG CNS는 기존 디지털 금융 전문 조직을 확대해 다음 달 1일 디지털 금융 센터를 신설할 예정이다. 전문인력도 현재 30여명에서 연말까지 100명으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2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LG CNS는 국내 금융 IT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 시장이 연평균 19%의 고성장을 거듭해 2020년에는 3천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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