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브라질 경제가 장기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자동차 수출이 이례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자동차산업연맹(Anfave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은 37만2천500대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2% 늘었다.
국가별 수출 비중은 아르헨티나가 69%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칠레와 우루과이 5%, 콜롬비아 3%, 페루 2%, 기타 4% 등이었다.
이처럼 수출이 늘어나면서 생산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생산량은 126만3천200대로 지난해의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3% 증가했다.
올해 연간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1.5% 늘어난 261만9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판매량은 101만9천400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7% 늘었다.
지난 2013년 이후 상반기 판매 실적이 증가한 것은 4년 만에 처음으로, 연맹은 올해 연간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4%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맹의 안토니우 메갈리 회장은 "경제가 아직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고 정치적 위기도 계속되고 있으나 자동차산업은 수출 증가에 힘입어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은 2015년보다 20.2% 감소한 205만대에 그치면서 2006∼2007년 수준으로 위축됐다. 2006년과 2007년 판매량은 193만대와 246만대였다.
자동차 판매량은 2012년에 380만대로 정점을 찍고 나서 2013년 377만 대, 2014년 350만 대, 2015년 257만 대, 2016년 205만 대 등으로 감소세를 계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