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혼술 이어 '나 홀로 가구 시대'…싱글 위한 디자인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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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혼술 이어 '나 홀로 가구 시대'…싱글 위한 디자인 뜬다
  • 한승호 기자
  • 승인 2017.08.2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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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한승호 기자] 혼밥, 혼술 등 나 홀로 가구(1인 가구) 시대가 열리며 이들을 소비층으로 겨냥한 산업 분야 디자인출원이 활기를 띠고 있다.

 23일 특허청에 따르면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싱글 라이프 스타일과 개성에 맞는 생활 용기, 인테리어 가구, 소형 가전제품 등을 중심으로 한 디자인출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

1인 가구가 700만 가구를 넘어서고 소비지출 규모도 늘며 기업들이 싱글 산업 제품디자인 개발과 출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사진=혼밥, 혼술 등 나 홀로 가구(1인 가구) 시대가 열리며 이들을 소비층으로 겨냥한 산업 분야 디자인출원이 활기를 띠고 있다.(특허청 제공)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대표적인 디자인분야는 생활 용기다.

간편식 수요가 늘면서 도시락 용기(식판, 일회용 용기 포함) 디자인출원이 2007년 11건에서 지난해 113건으로 9배 이상 증가했고, 올해 들어서도 7월 현재 70건이 출원됐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식품시장에서 소용량 제품과 조리 식품 등 간편식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테리어 가구 분야도 1인 가구의 증가가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 사진=혼밥, 혼술 등 나 홀로 가구(1인 가구) 시대가 열리며 이들을 소비층으로 겨냥한 산업 분야 디자인출원이 활기를 띠고 있다.(특허청 제공)

원룸이나 소형 오피스텔에서 공간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다기능 침대와 책상 디자인출원이 빠르게 증가했다.

이들 디자인출원은 2007년 6건에서 지난해 39건으로 5배 이상 늘었으며, 올해는 7월 현재 49건에 달해 이미 지난해 출원 건수를 넘어섰다.

수납공간을 배치하거나 USB와 같은 디지털기기 이용 편의를 제공하는 디자인, 또는 소파-침대 겸용, 책상-식탁 겸용 등 다용도로 쓸 수 있는 디자인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냉장고, 세탁기, 밥솥 등 생활가전 분야에서도 구매력 있는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디자인출원이 늘었다.

2007년에는 24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94건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이들 제품의 특징은 슬림형에 '미니멀' 디자인을 채택하면서도 냉장·냉동 기능을 강화하는 등 간편식을 자주 이용하는 식습관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 사진=혼밥, 혼술 등 나 홀로 가구(1인 가구) 시대가 열리며 이들을 소비층으로 겨냥한 산업 분야 디자인출원이 활기를 띠고 있다.(특허청 제공)

다기능 소형냉장고는 매년 10건 이내로 출원되던 것이 지난해에는 20건이 출원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7월 현재 17건이 출원돼 지난해보다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다기능 소형세탁기도 매년 1∼3건에 그치던 것이 지난해에는 19건으로 크게 늘었다.

최규완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1인 가구가 빠르게 늘면서 싱글을 위한 디자인출원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기능과 편의성을 갖춘 복합형 디자인출원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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