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재건축 수주전에 금품·향응 정황…롯데건설 관련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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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재건축 수주전에 금품·향응 정황…롯데건설 관련있나?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7.09.0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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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진욱 기자] 서울 잠실 지역 아파트 4,700억원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 수주전에 금품, 향응을 제공한 정황이 드러났다.

국내 대형건설사인 롯데건설의 시공 수주기획을 맡은 용역업체 A사가 서울 송파구 신천동 미성타운아파트와 크로바맨션의 재건축 조합원들을 상대로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

올해 7월부터 고급 식당의 상품권과 휴양문화시설 입장권, 특산물, '묻지마 관광'까지 지속적인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검은 수주전'에 사용되는 비용은 고스란히 조합원들에게 돌아가는 구조라 도를 넘은 불공정 행위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A사가 조합원들에게 향응과 물품 제공에 있어 롯데건설이 속한 그룹 계열사들의 시설 이용권, 고액 식사권, 백화점 고액 상품권 등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A사를 앞세워 롯데건설이 시공사 선정에 나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

선물 공세가 이어지자 조합원들 모임에서도 상당한 우려와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 사진=롯데건설.(연합뉴스 제공)

한 조합원은 거절 의사를 표했지만 끈질긴 문자와 전화를 하고 심지어 주말 저녁에 집까지 방문해 고초를 겪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A사가 적극적으로 열을 올리는 잠실 지역 아파트 재건축 수주전 뒤에는 롯데건설이 공격적인 수주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송파구 신천동 일대 7만5684.5㎡를 대상으로 하는 이 사업은 지하 2층~지상 35층의 공동주택 1,888세대(소형 임대주택 188세대 포함) 및 부대복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달 22일로 예정된 입찰에는 국내 유수의 대형 건설사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이나 부동산업계에선 롯데건설이 수주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최종 시공사 선정은 다음달 11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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