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 덕…시총 1·2위 삼성·SK하이닉스 실적 연말까지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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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 덕…시총 1·2위 삼성·SK하이닉스 실적 연말까지 '好好'
  • 한승호 기자
  • 승인 2017.10.0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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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한승호 기자]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호황이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이를 주력제품으로 만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도 상승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5일 반도체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던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이 적어도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애플의 신작 '아이폰X'로 인한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고 서버·데이터센터 등 기업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예측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제품 가격도 강세를 유지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는 희소식이 되고 있다.

국내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두 3, 4분기에 연거푸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우며 실적 잔치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는 배경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에 대한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는 15조8천945억원이다.

특히 석달 전 컨센서스가 13조7천284억원이었던 것에 비춰보면 그 새 전망이 2조원 이상(15.8%) 상승했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요 거래처가 6개월 장기 계약을 맺을 정도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좋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세를 고려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14조3천660억원에서 16조4천44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 가격이 연말까지는 하락할 가능성이 제한적인 데다 출하량 증가율은 두 자릿수를 넘을 것으로 보여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만 1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이 무려 17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 사진=삼성전자 사옥.(연합뉴스 제공)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견조한 서버 수요로 하반기에도 D램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을 3조7천660억원으로, 4분기에는 4조3천45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연말로 갈수록 실적이 상승한다는 것이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 상반기까지 (D램 가격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을 3조8천억원, 4분기 영업이익을 4조2천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런 흐름은 주가에도 반영되는 양상이다. 두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25일 삼성전자가 268만1천원, SK하이닉스가 8만6천300원으로 모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주가는 강세다.

김운호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국내 증권가에서 가장 높은 350만원을 제시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320만∼330만원으로 올려잡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 역시 노무라증권이 목표주가로 13만원, 신한금융투자가 10만7천원을 제시하는 등 10만원 이상으로 올려잡는 관측들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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