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LG 디스플레이, 중국 공장 허가 늦어져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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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LG 디스플레이, 중국 공장 허가 늦어져 '발 동동'
  • 정수향 기자
  • 승인 2017.10.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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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정수향 기자] LG 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 종잇장처럼 얇은 TV 를 만들 수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생산 공장을 건립하려고 하지만 정부가 제동을 걸고 나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한다.

LG 디스플레이는 55 인치 TV 패널 월 36 만장 규모의 공장을 건립해 중국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적기에 투자하지 않으면 시장을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인데, 실제로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OLED 패널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LG 디스플레이는 7월 말에 정부에 승인을 신청했는데 정부가 기술 유출 가능성을 제대로 들여다보겠다고 하면서 심사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한다.

보통 두달, 늦어도 석달이면 승인 결과가 나오는 것에 견주면 유독 굼뜨는 상황인데, 산업기술유출방지법 시행령에 따르면 산업부는 국가핵심기술 수출에 대한 승인 신청을 받으면 그 결과를 45 일내 서면으로 알려줘야 한다.

산업부는 이달에서야 별도의 소위원회를 꾸린 뒤 그 논의결과를 보고,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 하는데, 소위의 활동은 '45 일내 서면통보'라는 기간제한에 포함되지 않아 정부 의중에 따라 승인 일정이 더 미뤄질 수 있다는 얘기로 LG 디스플레이 입장에선 말도 못하고 속만 끓이는 형국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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