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여행업계, 韓단체관광 채비…내년2월 설에 본격재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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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여행업계, 韓단체관광 채비…내년2월 설에 본격재개 예상
  • 김영목 기자
  • 승인 2017.11.0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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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영목 기자]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보복 조치로 중단됐던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이르면 내년 2월부터 본격 재개될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청년여행사 등 중국 대형 온·오프라인 여행사들은 31일 한중 양국이 사드 갈등을 봉합하는 공동 문건을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내년 2월 춘제(春節·설) 특수를 겨냥한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대형여행사인 씨트립이나 투뉴(途牛) 등이 지난 3월 해체된 한국여행부를 다시 만들고 제반 작업을 마치는데 3개여월 정도 걸린다는 점에서 내년 2월이 돼야 한국상품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중국 언론매체들도 자국 여행사들이 이르면 내년 2월 한국관광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씨트립은 최근 한국 여행 상품 안내를 재개하고 상품 구성을 위해 롯데호텔에 실무 협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 여행사들이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내놓으려면 거쳐야 할 절차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지난 3월 15일부터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을 구두 지시로 금지한 중국 국가여유국에 여행사들이 지침 변경을 확인하거나 상품판매를 타진해야 한다. 여기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나오면 각 사는 그동안 폐쇄했던 한국여행부를 다시 꾸려 한국의 여행사들과 계약 재개, 항공편, 숙박 등을 확보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단체 여행 견적 등을 마련해야 하기때문에 시일이 걸린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이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금지로 적자가 누적되자, 항공편 상당수를 동남아 노선으로 돌린 상황이어서 이를 재편성하려면 2~3개월이 필요하다.

▲ 사진=명동 거리 전경.(연합뉴스 제공)

업계 관계자는 "한국 상품 판매를 중단한 지 7개월이 넘었기 때문에 다시 복원하려면 준비해야 할 것이 적지 않다"면서 "일반적으로 3개월 정도 시일이 걸린다고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중국 여행사들의 경우 준비작업을 서둘러 시범적으로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에 한국 관련 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 허베이(河北)성의 한 여행사 사이트에는 한국 단체관광 여행상품 광고가 7개월 만에 등장하기도 했다. 중국 내 저가항공사들도 한국행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거나 확대하려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현재 항공편을 바탕으로 한국 여행상품을 구성한다면 한 달 정도면 출시가 가능할 수 있다"면서 "문제는 그동안 금지됐던 한국 관광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중국인 소비자들에게 판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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