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중동의 요지 오만에서 건설강국 한국의 위상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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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중동의 요지 오만에서 건설강국 한국의 위상 높여
  • 김철훈 기자
  • 승인 2018.01.2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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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에서만 4차례 대규모 공사 수주...해외에서 더 인정받는 건설사

[코리아포스트 김철훈 기자] 인도양과 페르시아 만이 맞닿는 중동의 요지에 위치한 국가 오만에서 대우건설(대표 송문선)은 지난 십여 년 간 수차례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글로벌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이곳에서 건설강국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8월 오만에서 27억 5천만 달러(한화 약 3조 1,000억원)규모의 초대형 정유시설 공사를 수주했다. 오만 수도 무스카트(Muscat)에서 남쪽으로 450Km에 위치한 두쿰(Duqm) 지역의 두쿰 정유시설(Duqm Refinery) 1번 패키지 공사 수주가 그것이다.

▲ 오만 수르 발전소

오만 정유시설 프로젝트 1번 패키지 수주

대우건설은 스페인 EPC 업체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TR, Tecnicas Reunidas)와 조인트벤처(Joint Venture)로 이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와 설계·구매·시공(EPC)을 공동수행하며, 대우건설의 지분은 35%에 해당하는 9억 6,250만 달러(한화 약 1조 800억원) 규모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47개월이다.

파트너사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는 정유공장 건설에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스페인 건설회사로, 대우건설의 현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사 간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오만 국영석유공사와 쿠웨이트 국제석유공사 간 합작회사인 DRPIC(Duqm Refinery & 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 LLC)가 발주한 두쿰 정유설비 공사는 일일 생산량 23만 배럴 규모로, 완공 시 오만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정유공장이 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저유가 기조로 인해 중동지역 발주 물량이 축소된 상황에서 초대형 공사를 수주하게 되어 그 의미가 더 크다”며 “오만 두쿰 프로젝트는 당사의 오만 수행경험을 바탕으로 충분한 사업여건 및 리스크 검증을 거친 수익성이 기대되는 사업이다. 앞으로 입찰 진행 중인 두쿰 발전소/담수화 시설 공사나 발주 예정인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사업 등 수익성이 확보되는 양질의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 오만에서 조선소, 발전소, 방파제 등 다양한 공사 실적 보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두쿰 프로젝트는 대우건설이 오만에서 수주한 4번째 공사이다. 대우건설은 오만에서 다양한 대규모 인프라 시설 공사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오만에서 1999년 방파제 공사를 시작으로, 2011년 두쿰 수리조선소와 2015년 오만에서 가장 큰 2,000MW급 복합화력 발전소를 성공리에 완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대우건설은 1999년에는 총 6천 500만 달러 규모의 오만 소하르(Sohar) 항만공사를 수주했다. 이 공사는 오만 교체성(Ministry of Communications)이 발주한 소하르 항만개발 1단계공사다. 오만의 북동쪽에 위치한 월리얏 소하르 항구에 총연장 7km의 중력식 구조 방파제를 건설하는 공사로 오만 정부가 총 2억 5천만 달러를 투입, 개발하는 전체 3단계 항만개발공사 중 1단계공사이다 .

이번 공사에는 국내외 13개 업체가 경쟁입찰에 참가하였으며, 대우건설은 유럽, 중동 등 유수 의 건설업체들과 치열한 경합을 통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었다. 

2008년에는 4억 4,300만 달러 규모의 오만 두큼 수리조선소 건설공사(Construction of Ship Repair Yard and Drydock Complex at Duqm Port, Oman)를 오만 업체인 갈파(Galfar)와 공동으로 수주하기도 했다.

오만 두큼 수리조선소 건설공사는 오만 동남부 해안에 위치한 알 우스타 지역(AI Wusta Region)의 두큼市(Duqm Town)에 초대형 유조선의 수리가 가능한 길이 410m의 건조도크(Dry Dock) 2개소와 인공암벽 2.8㎞ 등 선박수리용 조선소를 건설하는 공사로 총 공사금액은 4억 4,315만 달러였다. 

대우건설은 이 두큼 수리조선소 건설공사 수주로 1999년 항만공사 수주 이후 오만 진출을 재개했다.

2011년에는 오만에서 12억 3천5백만 달러(약 1조 3천3백억 원) 규모의 초대형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오만 수전력청(OPWP, Oman Power & Water Procurement Company)이 발주한 수르 민자 복합화력 발전소 건설 공사(Sur IPP Project)의 시공사로 본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수르 복합화력 발전소 건설 공사(Sur IPP Project)는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Muskat)에서 동남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수르 지역에 2,000MW(메가와트) 규모의 복합화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이다. 대우건설은 마루베니 컨소시엄의 EPC 파트너로서 사업에 참여하여 설계, 구매, 시공(EPC)을 단독으로 일괄 수행했다.

대우건설은 원자력, 화력, 수력, 조력 발전소등 국내 가동 중인 발전소의 1/4이상을 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소 특히 복합화력발전소를 해외 전략적 사업부문으로 정하고 이 부문 수주에 전력을 기울여 왔으며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총 20개 내외의 해외 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 대우건설 송문선 대표이사

교육 등 인적 교류 통해 민간 외교 펼쳐

대우건설은 단순히 건설을 넘어 교육 등을 통한 인적교류로 민간 외교를 펼치며 한국의 위상도 높이고 있다. 2012년 대우건설은 오만 왕립대학 술탄 카부스 대학(Sultan Qaboos University) 상경계 우수학생 4명에게 대우건설 인턴쉽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했다. 

오만 최고 권위의 왕립대학인 술탄 카부스 대학 상경계 우수학생들은 7월과 8월에 걸쳐 한국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을 받았다.

이 인턴십 프로그램은 오만의 대학생들에게 한국의 기업 활동에 대한 이해와 견학의 장을 마련하기 위하여 마련되었으며, 건설사가 수행하는 민간 외교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전체 일정은 5주간 진행되었는데 한국어문화원 교육과 대우건설 본사에서의 인턴 실습 및 주요 현장 견학으로 구성되었다.

이 인턴십을 인솔한 오만 술탄 카부스 대학의 칼판 알토퀴(Mr. Khalfan Altouqi) 대외협력 담당관은 “이번 인턴십이 대우건설과 술탄 카부스 대학 양쪽 모두에게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지속적인 관계 구축과 교류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 또한 이번 인턴십 프로그램에 대해 “건설회사로서 대한민국 민간외교의 한 축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으며, 우리나라에 대한 오만의 우호적 이미지 구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오만은 석유, 천연가스 등 자원개발 일변도의 산업구조에서 탈피하여 산업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수출산업단지 조성과 공단개발, 항만건설,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오만에서 대우건설의 추가 공사수주 및 활약에 대한 기대는 앞으로 더욱 높아지고 있다. 

▲ 오만 왕립대학 인턴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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