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오라토리오 정기연주회, 베토벤 '장엄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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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오라토리오 정기연주회, 베토벤 '장엄미사'
  • 원휘기자
  • 승인 2018.02.2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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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원 휘 기자]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2018년 3월 4일(일) 오후 5시, 서울오라토리오 정기연주회(위대한 유산시리즈 11)로 베토벤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베토벤 [장엄미사]는 그 철학적 심오함이나 음악적 난이도가 높아 오라토리움 본 고장인 유럽에서조차 쉽게 연주되기 어려운 악곡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영철 감독과 서울오라토리오는 그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존중하고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예술의전당 무대에서 여덟 번째 공연을 개최한다.

[장엄미사]는 베토벤이 서한에서 “이 곡 [장엄미사]는 나의 최고의 작품이다.”라고 자주 언급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자신의 모든 음악적 역량을 담아낸, 유례없이 장대한 작품이다. [장엄미사] 작곡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1819년은 베토벤이 청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해였다.

▲ 관객들에게 감사의 표를 하고 있는 최영철 감독과 서울오라토리오(위대한 유산 시리즈 7 - 안토닌 드보르작 [레퀴엠], 서울/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소리가 들리지 않는 상황에서 작곡을 한다는 것은 초인적인 투쟁이었다. 더구나 이 무렵, 건강도 급속히 나빠져 하루에 두 세 시간 이상 작곡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베토벤은 청력 상실로 인한 세속적 세계와의 단절을, 오히려 천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로 삼았다.

1991년에 창단된 서울오라토리오(감독 최영철)는 서울시지정 전문예술단체로서 ‘위대한 유산시리즈’를 이어가며 베토벤 [장엄미사], 드보르작 [레퀴엠], [스타바트 마테르], [테 데움], 베를리오즈 [레퀴엠], 베르디 [레퀴엠] 등 한국에서는 좀처럼 듣기 힘든 대규모 걸작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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