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석 LG전자 사장 "OLED TV 매출 비중, 올해 20% 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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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LG전자 사장 "OLED TV 매출 비중, 올해 20% 넘을 것"
  • 원휘 기자
  • 승인 2018.03.0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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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원휘 기자]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5일 "전체 TV 중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15%였고, 올해는 20%를 훨씬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LG전자 R&D센터에서 2018년도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LG전자는 OLE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매년 2배 이상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도 프리미엄 시장에서 2배 이상 성장하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OLED TV는 스스로 빛을 내는 OLED 소재를 이용한 LG전자의 최상위 TV 라인업이다.

권 사장은 현재 아마존의 '에코', 구글의 '구글홈' 등이 치열하게 각축하고 있는 인공지능 플랫폼의 허브 자리를 결국 TV가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단기적으로 기존에 인공지능이 탑재되지 않은 여러 제품을 네트워크로 묶고 컨트롤하려면 스피커 같은 제품이 브리지(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는 거실의 인공지능 TV가 그 역할(인공지능 허브)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부사장은 또 인공지능 스피커와 LG전자 TV에 탑재된 인공지능 서비스의 차별화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외부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제공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배고파'라고 말하면 '음식을 주문할까요'라고 묻고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서비스를 예로 들었다.

권 사장은 또 "게임기를 연결해주는 기능 등 하드웨어를 제어하는 기능은 일반 인공지능 스피커가 제공하지 못하는 기능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사진=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연합뉴스 제공)

권 사장은 그러나 영화나 드라마 등 콘텐츠 사업에는 뛰어들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 TV가 웹OS(운영체제)를 기반으로 다양한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컨트롤할 수 있는 기기의 중심이 돼야 하지만 콘텐츠나 서비스는 오픈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단기간 내에 확대할 계획"이라며 "모든 것을 인하우스로 할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OLED TV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관련해 "2021년 정도면 전 세계적으로 OLED TV를 공급할 수 있는 캐퍼(생산능력)가 최대 1천만대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TV 시장이 연간 2억대가 조금 넘으니까 5% 정도는 커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프리미엄 시장의 비중이 전체 TV 시장의 2∼3% 정도인데 OLED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얼마나 키울 수 있느냐가 전략적 과제"라고 언급했다.

OLED 진영에 가담한 일본 소니가 OLED 시장에서 거세게 추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전체 공급되는 OLED 패널의 70∼80%를 LG전자가 소화하고 있고, 나머지를 소니 등 나머지 6개 업체가 나눠서 갖는 상황"이라고 에둘러 설명했다.

권 사장은 올해 'CES(소비자 가전전시회) 2018'에서 삼성전자[005930]가 야심 차게 선보인 '마이크로 LED' TV와 관련해 "(LG도) B2B(기업 간 거래) 중심으로 마이크로 LED를 출시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세' 등 TV에 대한 보복관세도 시사한 것과 관련해선 "미국 시장은 전략적 가치가 크고 프리미엄 시장으로서 중요하다"며 "어떤 식으로 (미국 정부에서) 결론이 나더라도 대응할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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