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뉴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공기업 민영화 고삐 더 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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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뉴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공기업 민영화 고삐 더 죈다
  • 최윤석 기자
  • 승인 2018.03.1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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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샤를드골과 오를리 국제공항 운영사 지분 매각도 검토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최윤석 기자]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공기업 민영화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0일 외신에 따르면 르노와 엔지 등 기업의 국가 지분을 이미 일부 매각한 프랑스 정부는 이번에는 파리의 샤를드골과 오를리 국제공항 운영회사의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이 같은 보도는 9일(현지시간) 르몽드와 BFM 방송 등 프랑스 언론들에 의해 확인됐다.

이날 이들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총리실은 오는 10일(현지시간) 관계 부처 회의를 열어 ADP그룹의 민영화를 포함한 공기업 지분 매각의 구체적인 일정 검토에 돌입한다.

ADP그룹(전 파리공항공사)은 파리 샤를드골 공항과 오를리공항을 운영하는 모기업으로 국가가 지분 50.6%를 보유하고 있다.

ADP는 유럽 제2의 공항 운영사이기도 하다. 작년 한 해에만 샤를드골과 오를리공항을 이용한 인구가 1억명을 넘을 정도다.

이곳 언론들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80억 유로(10조5000억 원 상당)에 이르는 ADP의 국가 지분 전체를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프랑스 정부는 ADP그룹 등 공기업의 민영화 구상을 담은 '기업의 성장과 변혁을 위한 행동계획'이라는 이름의 법안을 마련해 다음달 18일 국무회의에 상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프랑스는 복권회사 FDJ와 에너지기업 엔지(Engie)도 민영화 대상에 올려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자동차기업 르노의 국가지분 15%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작년 11월 르노의 국가보유 지분 4.73%를 매각해 현재 15%의 지분이 남아 있다. 작년 9월엔 엔지의 지분 4.5%를 매각하기도 했다.

프랑스가 공기업 민영화에 나선 것은 매머드급 기업들에 투입된 국가 지분을 매각해 그 돈으로 혁신기업을 양성하기 위해서다.

프랑스는 공기업 지분 매각을 통해 끌어모은 자금으로 총 100억 유로(13조5000억 원 상당)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벤처와 스타트업 창업과 혁신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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