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오른 미국 증시, 트럼프-파월 말 폭탄에 다시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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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오른 미국 증시, 트럼프-파월 말 폭탄에 다시 패닉
  • 김재용 기자
  • 승인 2018.04.07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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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재용 기자] 미국 증시가 이틀간 오름세를 형성하는 듯했지만 트럼프와 파월의 말 폭탄이 터지며 일제히 급락으로 전환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무역 갈등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이 말 폭탄을 주고받으며 절충점을 찾을 것이란 전일의 기대가 무너진 것이 실망감으로 표출됐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장 후반 파월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방침이 전해지면서 하락 폭을 키웠다.

전일장에서 다우지수는 2만5000선을 향해 빠르게 회복되고 나스닥은 7500 고지를 향해 나아갔지만 하루 만에 이틀치 상승폭을 다 까먹었다.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72.46포인트(2.34%) 급락한 2만3932.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58.37포인트(2.19%) 떨어진 2604.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1.44포인트(2.28%) 급락한 6915.1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지난 2월 8일 이후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00억 달러(약 106조 원)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고려하도록 지시하고, 이에 대해 중국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결사 항전 의지를 천명하는 등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불붙을 조짐을 보인 것이 증시에서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리 인상 발언이 전해지면서 낙폭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파월은 이날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경기 전망을 주제로 한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동시장은 완전고용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은 향후 수개월 내에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상승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지속적인 점진적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에 더 속도를 낼지 모른다는 우려가 반영돼 투자심리를 더욱 압박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