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틈새끼니족 공략…정해진 식사 시간 고정관념 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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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틈새끼니족 공략…정해진 식사 시간 고정관념 탈피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8.04.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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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성현 기자] ‘끼니’를 제 때 챙기는 것은 바쁜 일상에 쫓기는 직장인과 대학생들에게 영원한 숙제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2017년 직장인과 대학생 2,2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하루 평균 두 끼를 먹는 인원이 전체의 58.8%로 가장 많았다. 세 끼라고 밝힌 응답자는 30.1%에 불과했고,  한 끼라는 답도 9.1%에 달했다.

부족한 시간으로 인해 아침ž점심ž저녁 세 끼니를 제때에 먹어야 한다는 관념도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국무총리 소속 농촌경제연구원의 ‘2016년 식품소비행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과 청소년의 58%가 식사를 거르는 가장 큰 이유로 ‘시간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또한 가벼운 식사를 위한 1일 2식 트렌드나, 아침을 늦게 먹는 브런치족, 점심과 저녁시간 사이에 식사를 하는 딘치족의 증가도 식사 시간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한 카드회사가 지난해 발표한 카드 사용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식 업종 결제건 증가율은 9~11시가 234~249%대를 기록해 전체에서 가장 높았다.

또 15~17시 증가율도 156~161%로 12시 이후 시간대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아침 겸 점심을 한끼로 해결하거나 늦은 점심을 먹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삼시세끼’ 같은 전통적인 식사 시간 구분이 희미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외식 업계에서도 식사 할인 시간대를 대폭 늘리거나, 새로운 식사 황금시간대를 선보이는 등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그 중 퀵서비스레스토랑(Quick Service Restaurant·QSR) 업계 리더인 맥도날드가 최근 선보인 새로운 플랫폼 ‘맥올데이 세트’가 할인 시간대를 대폭 늘리는 파격적인 혜택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 3월 26일, 소비자들이 하루 종일 시간 제한 없이 부담 없는 할인된 가격에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맥올데이 세트’를 출시했다. 맥올데이 세트는 기존의 점심 시간 동안만 할인을 제공하던 맥런치 플랫폼을 대체한 새로운 고객 혜택 강화 플랫폼으로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인 ‘빅맥’을 비롯해 ‘더블 불고기 버거’, ‘슈슈버거’ 등 3종으로 구성됐다. 각 버거의 본래 세트 메뉴 가격은 5,500원이나 맥올데이 세트를 이용하면 시간의 구애없이 하루 종일 4,900원이라는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실제로 바쁜 일상을 보내며 식사 시간을 유연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니즈를 지닌 ‘틈새끼니족’을 공략한 맥도날드의 전략은 적중했다. ‘때는 놓쳐도 끼니는 놓치지 말자’는 슬로건으로 출시한 맥올데이 세트는 1주일 만에 100만 세트 판매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맥올데이 세트는 할인 시간대 제한을 없앤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직장인과 대학생들에게 ‘고정된 시간 제약없이 할인 시간 혜택의 폭을 크게 넓혀 만족스럽다’, ‘빅맥 같은 인기 메뉴를 하루종일 할인해주니 식사비용 부담도 훨씬 줄어들어 즐거움이 두배”라는 호평을 받았다. 한편 맥도날드는 맥올데이 세트로 이용 가능한 제품의 종류는 고객의 니즈와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하여 지속적으로 변화를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하루 삼시 세끼를 시간에 맞춰 꼬박 챙겨 먹는 식습관이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변하고 있다”며 “정해진 식사 시간의 개념이 모호해지면서, 외식업계에서는 하루종일 즐길 수 있는 할인 메뉴를 선보이거나, 할인 시간대를 대폭 강화하는 등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고 혜택 강화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들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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