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1인당 전기 사용량 증가세, OECD 회원국 중 가장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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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1인당 전기 사용량 증가세, OECD 회원국 중 가장 빨라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8.04.3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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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수 기자]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전기 사용량 증가세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에너지업계와 한국전력[015760]의 'KEPCO 인 브리프 2017'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전력소비량은 2010년 1인당 8천883㎾h에서 2017년 9천869㎾h로 연평균 1.5%씩 증가했다.

반면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키(Key) 에너지 통계'에 따르면 한국과 아이슬란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OECD 국가들은 전력 수요가 감소 추세다.

한국과 유사하게 제조업 비중이 높고 사계절이 있는 미국(연평균 -0.8%)이나 독일(연평균 -0.57%), 일본(연평균 -1.31%)의 1인당 전력소비량은 2010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한국의 1인당 전력소비량도 OECD 국가들 가운데 높은 축에 들었다. 2015년 기준 한국의 1인당 전력소비량(9천555㎾h/인)은 미국(1만2천833㎾h)과 호주(9천892㎾h)보다는 낮았지만 일본(7천865㎾h), 프랑스(7천43㎾h), 독일(7천15㎾h), 이탈리아(5천99㎾h), 영국(5천82㎾h) 등 주요 선진국들보다는 크게 높았다.

▲ 사진=OECD 주요국 1인당 전력소비량 추이.(연합뉴스 제공)

이처럼 한국의 1인당 전력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등 전력 소비가 많은 산업구조 때문이다.

2000년 이후 국내 주택용과 일반용 전력 소비는 완만하게 증가했으나 산업용 소비의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또 산업용 전력 소비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56%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전환 중인 다른 OECD 국가들은 경제성장률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소비 증가가 한국만큼 가파르지 않다"며 "GDP가 성장하면 에너지 소비도 함께 증가한다는 과거의 공식도 서서히 유효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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