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청춘 김경호 대표 “오징어요리에 대한 열정이 브랜드 경쟁력 밑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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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청춘 김경호 대표 “오징어요리에 대한 열정이 브랜드 경쟁력 밑거름”
  • 김경환 기자
  • 승인 2018.05.04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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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징어회 프랜차이즈 '오징어청춘' 김경호 대표
▲ 오징어청춘 김경호 대표

[코리아포스트 김경환 기자] "오징어 요리를 워낙 좋아해 우리나라 웬만한 오징어 전문점은 모두 다녀봤습니다. 유명한 오징어 메뉴가 있으면 거기가 어디든 꼭 찾아가 맛을 보고 한사코 비밀이라 하시는 사장님을 졸라 요리 비법도 듣곤 했지요. 이러한 오징어 요리에 대한 열정이 오늘날 브랜드 경쟁력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수산물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 '오징어청춘'을 운영하는 (주)청춘의 김경호 대표는 '청춘'이라는 브랜드명에 걸맞게 젊음과 열정으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오징어요리 마니아에서 오징어 프랜차이즈 대표로 

김 대표는 신혼이던 2007년 부인과 함께 작은 오징어 횟집을 차렸다. "결혼직후 가장이 되면서 '내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잘 아는 분야에서 창업해야 한다고 생각하던 즈음, 우연히 단골이던 수산물 가게를 방문한 것이 '오징어청춘' 창업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잘 알고 가장 열정을 가지고 있던 분야가 오징어 요리였으니까요."

김 대표는 오징어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대중적인 음식일 뿐만 아니라 각종 음식파동으로부터도 자유로운 안정적인 외식 아이템이라 생각했다. 오징어만 전문으로 다루기 때문에 초보 외식 창업자로서 부담도 덜했다.  

또한 오징어는 식자재 가격 부담도 적고 부인과 함께 일한다면 인건비 부담도 비교적 크지 않기 때문에 요즘과 같은 장기불황 시기에 적합한 스테디셀러 아이템이라 생각했다.

김 대표는 여기에 '오징어청춘'만의 차별화를 더했다. 기존 오징어 횟집과 달리 젊은층 취향에 맞게 인테리어를 세련되게 꾸몄다. 빈티지 느낌의 나무자재 인테리어를 기본으로 하면서 아늑한 조명으로 차가운 느낌을 없앴다.

또한 김 대표는 그동안 전국 각지의 오징어 전문점을 다니며 맛보던 오징어 요리들을 떠올리며 회 메뉴 외에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독창적인 오징어요리 메뉴들을 개발했다.

오징어와 각종 해산물에 까르보나라 소스를 얹은 '오징어깔보나', 새우 살로 만든 '발랑까진쉬림프' 등은 젊은층과 청소년들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 메뉴다. 메뉴 이름 역시 신세대 느낌을 살렸다.

오징어청춘은 회를 비롯해 무침, 볶음, 튀김, 통찜, 탕수육, 빙수회 등 다양한 오징어 요리를 선보인다. 광어회, 농어회, 전복회 등 각종 회와 연포탕, 홍게매운탕 등 탕류도 다양하며 간장새우, 연어샐러드, 붕장어구이 등 오징어 이외의 수산물 메뉴도 많다.

"수산물 전문점은 무엇보다 수산물의 품질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지에서 직접 공수한 수산물을 당일 매장에 공급하는 것과 더불어 다루기 까다로운 계절 수산물을 시즌별로 취급할 수 있는 것도 오징어청춘만이 가진 차별화라 할 수 있습니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자리 잡은 김 대표의 점포는 금세 입소문을 타고 맛집으로 알려졌다. 오징어청춘만의 메뉴 맛을 보러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은 물론, 오징어청춘 점포를 내게 해달라는 요청도 많았다.

고객들의 반응에 자신감을 얻은 김 대표는 레시피, 식자재공급, 점포운영 등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준비를 마친 후 2013년 (주)청춘을 설립, 그해 2월 강남구 역삼동에 첫 가맹점을 개설했다.

▲ 오징어청춘 김경호 대표와 본사 임직원들

업계 최초 웹-모바일 통합 발주 프로그램 자체 개발

김 대표는 가게 하나를 운영하는 것과 프랜차이즈 본사를 경영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고 생각, 프랜차이즈 사업 체계화에 힘을 기울였다.

회 종류를 제외하곤 조리에 필요한 모든 맛을 내는 원재료를 제작해 각 가맹점에 공급하고 전국 통합 물류망을 통해 매일 배송을 원칙으로 운영하고 있다. 수퍼바이저는 가맹점과 본사간의 소통을 제1원칙으로 하여 매월 가맹점을 정기 방문한다.

특히 최근에는 가맹점의 식자재 발주체계의 효율화를 위해 발주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했다. 업계 최초로 개발된 이 발주 프로그램은 매일 POS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었던 매장의 발주, 수량, 재고관리를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통합해 웹과 모바일에서 동시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현재 이 통합 프로그램은 직영점 테스트 단계에 있으며 조만간 각 가맹점에 보급할 예정입니다. 또한 오픈 전 가맹점 교육을 통해 가맹점주가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김 대표는 가맹점과의 상생은 물론, 어려운 이웃과도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오징어청춘은 지난해부터 본사 임직원 및 가맹점주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연탄기부와 배달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또한 오징어청춘은 지난해 12월 한국소비자협회와 대한민국국회 정무위원회가 공동 주관하는 대한민국 소비자 대상(올해 최고 브랜드 부문)에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오징어청춘은 현재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직영점 4개를 포함해 총 30여 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김경호 대표는 “오징어청춘을 시작한지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무리하게 사세를 확장하거나 제2브랜드를 만드는데 힘쓰기보다는 우선 기존 가맹점의 안정적인 매출 증대에 주력하는 것이 요즘처럼 자영업자가 어려운 때에 가맹본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대표는 “해외 진출에 관한 러브콜도 수차례 받았지만 수산물의 특성상 유통에서 제조, 서비스까지 오징어청춘만의 엄격한 기준을 지키기 위해 현지화, 체계화를 보다 면밀히 검토한 이후 해외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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