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식약처 전자담배 타르 분석에 반박...임상연구 결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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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 식약처 전자담배 타르 분석에 반박...임상연구 결과 공개
  • 김태문 기자
  • 승인 2018.06.2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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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 “식약처의 타르 분석은 오류"...정확한 정보전달 촉구
▲ 필립모리스가 식약처 전자담배 타르 분석 결과 발표에 반박하며 임상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코리아포스트 김태문 선임기자]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개발해 판매하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연구 결과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필립모리스는 18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대규모 자체 임상연구 결과를 담은 ‘아이코스에 대한 인체 노출 반응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에서 성인 흡연자 약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는 일반담배 흡연자와 아이코스로 전환한 사용자 두 그룹으로 나누어 이들의 신체 반응을 6개월간 측정한 연구다.
 
이 연구 결과 아이코스로 전환한 사람들은 6개월 후 8가지 신체평가지표 즉 주요 임상위험 평가지표가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아이코스의 위해성 감소 가능성을 확인해 주는 것이다. 필립모리스는 이 연구를 지난 8일 ‘위험감소담배제품(MRTP)’과 판매 승인을 검토 중인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제출했었다. 또한 식약처를 비롯한 국내 관련 부처에도 제출할 예정에 있다.
 
이날 보고에 나선 필립모리스 과학연구 최고책임자 마누엘 피취(Manuel Peitsch)) 박사는 “이번 연구는 연기 없는 제품의 위험도 감소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평가한 최초의 대규모 임상연구”라며 “일반담배 흡연에 비해 아이코스로 전환하는 것이 담배의 위험도를 줄인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이정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필립모리스 "식약처는 단순 타르 수치에 초점...그 안의 개별 유해물질 양을 비교해야"  
 
이는 식약처가 최근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분 분석 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식약처는 지난 7일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검출된 타르가 일반담배보다 더 많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필립모리스는 식약처가 자체 분석결과뿐만 아니라 많은 해외 연구 결과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했다며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분석 결과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식약처가 실시한 분석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에 포함된 유해성분 9종의 함유량이 국내에서 시판되는 일반담배에 비해 평균 90%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식약처는 이러한 분석결과는 배제하고 ‘타르’ 수치 비교에만 초점을 맞췄다.
 
‘타르’는 단순히 담배 연기에서 니코틴과 수분을 제외한 잔여물의 총칭을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연합(EU) 등이 이미 소비자를 오도할 수 있는 잘못된 개념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WHO는 “타르는 담배규제에 대한 확실한 근거가 아니기 때문에 측정할 필요가 없으며 타르 수치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혀왔다. 타르 수치는 잔여물의 단순 무게(mg)이기 때문에 독성물질과 그렇지 않은 잔여물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를 보여주지 못한다. 독일 연방위해평가원(BfR) 등 해외 보건기관들이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는 일반담배 연기와 질적으로 다르다며 타르를 비교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즉 단순히 타르 수치보다는 그 안에 함유된 개별 유해물질의 양을 분석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필립모리스 과학연구 최고책임자 마누엘 피취 박사
 
더욱이 식약처는 타르 수치를 계산할 때 제품의 특성상 수분 측정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측정 방법을 보완하지 않았고 필립모리스는 지적했다. 일반담배의 연기와 달리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는 수분량이 80%를 넘어 정확한 수분량 측정이 중요하다. 수분햠량이 높을수록 제대로 측정하지 않으면 측정과정에서 증발량이 늘게 되고 이 증발한 수분량이 타르 수치로 둔갑하기 때문이다.
 
필립모리스는 식약처의 기자회견 현장에 있었던 시험분석평가위원장인 신호상 공주대 교수의 발언을 보면 측정방법을 보완하는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국필립모리스 김병철 전무는 “더 이상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식약처는 이미 궐련형 전자담배로 전환한 분들이나 앞으로 이를 고려하는 흡연자들에게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물질이 일반담배 대비 현저히 감소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흡연자들에게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한국필립모리스는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그림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위해성 감소에 관한 과학적 증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경고그림은 소비자들에게 담배제품에 따라 상대적 위험도가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연구 결과를 발표한 필립모리스는 이번 임상연구 외에도 다양하고 광범위한 연구를 실시하고 있으며 미국 FDA, 영국 독성학위원회(COT), 독일 BfR 등 다수의 해외 정부 유관기관에서 필립모리스의 연구결과와 부합하는 연구결과들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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