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총리 마지막 책 '남아 있는 그대들에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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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총리 마지막 책 '남아 있는 그대들에게' 출간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8.07.0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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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JP 유언집...직접 그린 그림 19점 수록
▲ 사진=JP가 2016년 5월부터 2017년 가을까지 측근의 도움을 받아 구술로 남긴 책 '남아 있는 그대들에게'(연합뉴스 제공)

[코리아포스트 김형태 기자] 지난달 23일 별세한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남긴 마지막 책 '남아 있는 그대들에게'(스노우폭스 북스)가 2일 출간됐다.

이 책은 뇌경색으로 몸이 불편했던 김 전 총리가 2016년 5월부터 2017년 가을까지 측근의 도움을 받아 구술로 남긴 책으로, 한국 근대사의 산증인으로 평가받는 그가 남긴 마지막 유작이자 유일한 대중서다.

'유언집'이나 다름 없는 이 책에서 김 전 총리는 5·16 쿠데타(책에서는 '5·16 군사혁명'이라 표현)를 일으킨 이유와 노태우 전 대통령과 '2인자'를 주제로 대화한 일화 등을 소개했다.

또, 마지막까지 정치에 미련을 가졌던 이유가 '내각제'라는 소신 때문이라는 점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머릿말에서 "저의 40여년 정치인생은 2004년 정계 은퇴로 마무리됐으며 이제 아흔을 훌쩍 넘은 저의 삶도 머지않아 막을 내릴 것"이라며 "저는 정치적으로는 완전 연소돼 재만 남았지만 제 인생의 마지막 즈음엔 종일 세상을 덥히다가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지는 태양이고 싶다"고 썼다.

김 전 총리는 "저의 90평생 성취와 오욕, 영광과 회환 속을 오가며 쌓이고 눅였던 이야기를 사랑하는 후생들에게 전하고 저의 삶의 무게를 가벼이 하고도 싶었다"고 마지막 책을 쓴 이유를 밝혔다.

총 7장으로 구성된 책에는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글 등 고인의 인간적인 면모가 담긴 글과 함께, 청년들에게 전하는 위로, 정치적 선배로서 과거 위인들과 지도자들에게서 정치적 해법을 찾으라는 조언과 메시지 등을 담았다.    

김 전 총재는 책에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 19점도 수록했다.

김 전 총리의 구술을 받아 정리한 이덕주 특별보좌역(전 총리 공보수석비서관)은 "김 전 총리는 만년에 항상 나라 걱정, 정치 걱정, 세대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특히 의욕을 잃고 방황하는 이 시대의 청년들, 혼탁한 정치판에 휩싸인 젊은 정치인들에게 애정과 함께 용기와 지혜를 주는 메시지를 보내고자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