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저조로 2%대 주가 하락…액면분할 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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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저조로 2%대 주가 하락…액면분할 후 최저
  • 최인호 기자
  • 승인 2018.07.0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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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삼성전자 주식 2,178억원 매도

[코리아포스트 최인호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보다 훨씬 못미친 실적으로 6일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주가는 액면분할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29% 하락한 4만4천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액면분할을 거쳐 지난 5월4일 거래를 재개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2,178억원어치를 매각해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고 기관도 1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녀동기 실적과 비교시 5.2% 상승했지만 삼성전자 역사상 최고 실적을 낸 분기(15조6,420억원)보다는 하락한 수준이다.반면 외국인 기관과 다르게 개인은 2,2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4일 기준으로 증권사 21곳이 제시한 2분기 영업이익 전망 평균치인 15조2,704억원에도 못 미쳤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도 58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61조10억원)보다 4.9% 줄고 전분기에 비해서도 4.2% 감소한 수준이다.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5만5,500원으로 내리면서 "영업이익보다 매출 부진이 더 큰 우려 사항"이라며 "영업이익의 경우 충당금 등 일회성 손실 반영으로 예상치를 하회한 것일 수 있으나 매출 부진은 수요 둔화 또는 제품 경쟁력 약화를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송 연구원은 "최근 미중 무역전쟁과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를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송 연구원와 다른 시각으로 본 애널리스트들의 의견도 많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주가가 추가로 더 내려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3천원을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IT·모바일(IM)과 반도체 낸드 부문의 불확실성이 있으나 D램 업황이 견조하고 무역분쟁 이슈에도 D램 공급사 주가가 유지되고 있어 투자심리는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하나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7조1천억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다시 경신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 이익 증가를 고려하면 최근 조정 국면은 좋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도 종전대로 '매수'와 7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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