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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단순직이 전문직으로 둔갑?…도로공사의 '꼼수'
한승호 기자  |  edt@korea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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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09  12: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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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도로공사 로고.(홈페이지 캡처)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한승호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자격증도 필요 없는 단순 업무를 고도의 전문
직무 수행자로 지정해놔 일부 계약직원들의 정규직 전환 길을 막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도로공사의 하청업체에서 10년 넘게 일해 온 계약직원 A씨는 2년마다 회사만 바뀌며 동일한 일을 하고 있지만 도로공사가 부당하게 정규직 전환을 제외 시켰다고 주장했다.

A씨는 현재 도로공사의 하청업체에서 도로의 CCTV, VMS(전광판) 장비 유지 관리 등의 일을 하고 있는데, "단순 정비와 시설물 청소 등 간단한 업무를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한 A씨는 "같이 일하는 직원 중 CCTV 모니터링(단순 업무) 교통정보센터에서 일하는 직원도 정규직 전환 제외 직종이다"고 덧붙였다.

한국도로공사는 2년마다 입찰을 통해 도로 등에 설치된 CCTV, VMS 장비 유지 관리 등을 하청업체에 주고 있는데, 이에 A씨는 2년마다 입찰 된 하청업체 소속과 계약을 맺고 일을 하고 있지만 A씨의 업무는 현장직이어서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이 필요해 일반인은 할 수 없다.

A씨는 "자격증이 필요하다지만 업무의 90%는 CCTV나 전광판 등을 깨끗이 닦거나 주변 잡초 제거를 하는 것이다"라며, "또한 고장이 났을 경우 리셋을 하거나 수리 센터에 보내는 등 단순 업무를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ITS(교통정보센터) 직원들은 자격증이 필요 없고, 하청업체에 면접을 통과하면 누구나 일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고도의 업무 판단은 도로공사에서 자행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다"라며, "고용노동부에서 컨설팅 팀이 나와서 직원들 인터뷰 및 전환성 타당성 검토 등을 통해 정규직 전환 예외사유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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