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제유가 상승·하락 요인 혼재…변동성 높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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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제유가 상승·하락 요인 혼재…변동성 높을 것"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8.10.2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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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수 기자] 한국은행은 국제유가 상승과 하락 요인이 모두 잠재하고 있어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28일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미국의 이란 제재, 베네수엘라 정정불안 등 공급 제약 요인과 미국 원유재고 증가 등 약세 요인이 혼재되면서 국제유가의 높은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10월 하루평균 변동률이 1.47%로 1∼9월 평균(1.08%)을 넘어서며 변동성이 확대했다.

이란 원유생산 감소, 석유수출국기구(OPEC) 추가 증산 무산, 북미 무역협정 타결 등에 따른 무역갈등 우려 완화로 이달 초반 80달러대 중반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미 주가 급락에 따른 원유 투자 심리 위축,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가능성 때문에 70달러대 중반으로 빠르게 하락했다.

▲ 사진=국제유가.(연합뉴스 제공)

유가 등락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8월 1단계 대(對)이란 제재(외환, 금속, 자동차 등)에 이어 다음달 석유산업, 금융 거래를 대상으로 하는 2단계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이란 압박으로 원유 공급이 줄면 유가는 상승할 수 있다.

반대로 미국 원유 재고가 12일까지 4주 연속 증가한 점은 유가 하락 요인이다. 그간 정제설비 보수 기간 도래, 허리케인 때문에 미국 남동부 정제시설이 가동이 중단하며 원유 재고가 늘었다.

한편 한은은 최근 세계 경제에 대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는 3분기 소매판매가 1.3% 증가하고 실업률은 3.8%로 하락하는 등 호조를 지속했다. 앞으로도 노동시장과 소비 심리 개선에 힘입어 탄탄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 지역도 고용 여건이 개선되고 수출도 7월 마이너스에서 8월 플러스로 전환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앞으로도 완화적인 금융여건, 고용 상황 개선에 따른 소비 호조가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보호무역주의 확산,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 이탈리아 재정 건전성 악화 등은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일본은 7월 산사태와 폭우, 8월 지진과 태풍, 9월 태풍 등 3분기 연이어 발생한 자연재해 때문에 성장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하는 모양새다.

산업생산은 6∼7월 연속으로 감소했고 수출은 항만, 공항 피해 때문에 3분기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중국경제는 인프라 투자 부진으로 3분기 성장률(6.5%)이 전분기(6.7%)보다 꺾였다.

미중 통상갈등, 미국과의 금리 차 축소에 따른 자금 유출 가능성 등 중국경제의 대내외 불확실성도 지속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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