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 기회의 땅에서 마음껏 상생협력에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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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 기회의 땅에서 마음껏 상생협력에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 손다솜 기자
  • 승인 2019.04.18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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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르 쇠야 알바락’ 신임 주한 이라크 대사 단독 인터뷰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조경희 부회장, 김형대 주필, 손다솜 기자] “우리나라는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이라크에 진출하여, 기회의 땅에서 마음껏 양국의 상생협력에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이 말은 지난 3월 29일 코리아포스트 취재진과 ‘하이데르 쇠야 알바락’(H.E. Hayder Shiya Al-Barrak) 신임 주한 이라크 대사가 가진 인터뷰에서 대사가 간곡히 요청한 말이다.

▲ 2018년 4월 2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왼편에서 세번째)이 ‘하이더 시아 알바락’ 신임 주한 이라크 대사(외편에서 두번째)의 신임장 봉정식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터뷰를 하면서, 취재진은 이라크를 집중 취재하였다. 특히 이 나라에 진출하여 양국의 우호증진과 경제협력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려 했으나 소기의 목표는 달성을 하지 못했다. 4월 중순에 발간되는 영문월간 The Korea Post Magazine에서 이들 기업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인터뷰에서 알바락 대사는 “한국기업들이 이라크에 진출하여 양국간 경제협력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하고, 이어 다음과 같이 40여개의 진출기업의 명단을 넘겨주며, “우리 나라는 사업하기 좋은 나라입니다. 이들 기업의 활약상을 보고 더 많은 한국기업이 이라크에 진출할 것을 기대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 모하메드 알이 알하킴 아리크 외교부 장관

이라크에는 다음과 같은 대표 한국기업들이 진출, 양국을 잇는 역할을 단단히 하고 있다.

한화건설,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 현대 엔지니어링, 한준건설, SK, ㈜아이엠엑스, 효성, 이플러스, 윌비, 서본건설, 효성중공업, 동아, 구산, 아모레퍼시픽, 한국석유공사, TRAK, LS산전, 삼성, 기아, 미루, 삼희, 한국국제협력단, 원콘, 이니스프리, CJ헬스케어, 금호타이어, 아이센스, 유수홀딩스, 대우, 한국가스공사, 삼우, STX 중공업, STX 마린서비스, GS건설, LG, 카디아 등

▲ 한화건설 최광호 대표이사(좌측 3번째) 및 임직원들이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우측 첫번째)를 예방하고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과 관련해 면담하고 있다 [사진제공 = 이라크총리실]

우리나라 외교부는 이라크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인 이라크는 기원전 4,500년부터 번성하기 시작한 수메르 왕국, 함무라비 법전으로 유명한 바빌론 왕국 등이 대를 이어가며 유구한 역사와 문화가 융성했던 곳이다. 또한 수도 바그다드는 압바스 왕조(750-1258)의 중심지로서 500년 동안 이슬람 세계의 심장으로 군림하였으며, 아랍문화의 정수인 천일야화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 주한 이라크 하이데르 쉬야 알바락 대사(오른쪽에서 세번째), 코리아포스트 이경식 발행인 겸 회장(왼쪽에서 세번째), 파티흐 오주타르수 기자, 조경희 부회장, 손다솜 기자(왼쪽에서 순서대로)

근세에 들어와 이라크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의 위임통치국가였으나 1932년 독립하였으며, 1958년 자유장교단의 쿠데타에 의한 이라크공화국 수립, 1979년 후세인 대통령 취임 후 이란•이라크 전쟁(1980-88), 걸프전(1991)을 치른 바 있다. 2003년 이라크 전쟁 발발 및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후 이라크는 민주화와 경제재건에 힘써 왔으나, 2014년 6월 ISIS 사태 발발 및 같은 해 하반기 갑작스러운 유가 폭락이라는 이중 충격(double shock)에 의해 최근까지 정치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다행히 지난 2017년 12월을 기점으로 대ISIS 전쟁이 성공적으로 종식되고, 조금씩 회복 국면에 들어서며 이라크는 2018년 신정부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국가 재건 계획을 추진해나가는 상황이다.

1981년 우리나라는 이라크와 영사관계를 수립하였으며 1989년 양국간 외교관계를 대사급으로 격상하였다. 따라서 2019년은 한국과 이라크가 수교한지 3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기도 하다. 한편, 2003년 이라크전쟁 직후 우리 정부는 서희부대와 제마부대를 파견한 데 이어 2004년에는 자이툰 부대를 파견하여 이라크 평화와 재건을 위해 기여해온 바이다.

▲ 하이데르 쉬야 알 바락 주한 이라크 대사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들이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옥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라크는 OPEC 제2위의 석유 수출국으로서 원유 매장량은 세계 5위 수준(1,431억 배럴, 세계점유율 8.0%)이며, 잠재 매장량은 약 4,000억 배럴로 사우디를 넘어서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우리나라가 수입원유의 약 11%를 이라크로부터 도입하고 있을 만큼 이라크는 우리의 에너지 안보를 위한 핵심적•전략적 동반자국가이다. 이라크의 풍부한 노동력 및 수자원, 주변 아랍국가들과 구축된 무관세 거래 체계, 중동지역 주요 시장에 대한 접근성 등을 감안할 때, 이라크는 우리 기업들의 핵심 진출대상국이라고 할 수 있다.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라크 국방부와 FA-50(모델명 T-50IQ) 24대와 조종사 훈련을 포함해 약 1조 2000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실제 T-50IQ 모델에 탑승하여 기념 촬영중인 하이데르 쉬야 알 바락 주한 이라크 대사.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이라크 경제협력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난 1월 28에는 한병도 이라크 특임 외교 특별보좌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특사단이 3일간의 일정으로 이라크 바그다드를 방문하여 ‘아델 압둘 마흐디(Adel Abdul Mahdi)’ 이라크 총리와 ‘바르함 아흐메드 살리(Barham Salih)’ 대통령을 예방했다.

한병도 특사는 이라크 총리 및 대통령과의 예방을 통해 수교 30주년을 맞이하여 한-이라크 우호관계 강화를 희망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였으며, 인프라, 플랜트 건설, 방산, 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간 실질협력 관계를 진일보시켜 나가기로 했다.

▲ 하이데르 쉬야 알 바락 주한 이라크 대사(왼쪽)가 김명수 대법원장과 양국의 사법 교류 증진 방안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이 각종 이라크 재건사업에 안전하고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이라크 측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서도 이라크의 지지를 당부했다.

이라크는 2018년 기준 우리의 제3위 원유수입국이며, 건설 누적 수주액(약 360억불) 기준 제7위의 건설, 인프라 협력국이다.

이에 대해 이라크 총리와 대통령은, “오랜 기간 동안 좋은 친구로서 한국과의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인프라 건설, 에너지 등 경제적 협력 이외에도 교육, 보건, 문화 등 분야로 한국과의 협력을 다변화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라고 한국과의 상생협력을 대폭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 주한 이라크 하이데르 쉬야 알 바락 대사(오른쪽)가 코리아포스트 이경식 발행인 겸 회장과 인터뷰하고 있다.

특히, 마흐디 총리는 그간 한국기업이 이라크의 경제성장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기업이 이라크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병도 특사는 이라크 외교부, 석유부, 주택건설부, 고등교육부 장관 등 이라크 신정부 주요 인사와도 면담하여 실질경제협력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와 교육, 보건 등으로의 협력 다변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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