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경제 > 초점! 주한대사관
주한 폴란드 대사관 ‘폴란드 국경일' 성황리에 마쳐
손다솜 기자  |  edt@koreapost.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5.09  18:07:36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손다솜 기자] 주한 폴란드 대사관(대사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이 8일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폴란드 국경일 축하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각국의 주한 대사를 비롯해 관련 단체 및 인사들 약 300명 참석했다.

   
▲ 사진=폴란드 국경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 각국의 주한 대사들을 비롯해 관련 군 관계자와 관련 기업의 임원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이태호 외교부 차관은 "폴란드는 중유럽 주요 협의체인 비세그라드 그룹(V4)의 핵심 국가로서 우리 정부의 노력을 굳건하게 지지해 오고 있는 우방국이며, 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여 오고 있다."며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기념 행사들을 계기로 더 많은 양국 국민들이 서로를 방문해 상호 이해와 친밀함을 거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 사진=폴란드 국경일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이어 장병완 한-폴란드 의원친선협회장은 5월 마지막주 폴란드를 방문해 한국 국민들이 폴란드를 사랑하는 마음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사진=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주한 폴란드 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피오트르 주한폴란드 대사 축사 전문

존경하는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님,
존경하는 장병완 한국-폴란드 국회의원 친선협회장님,
존경하는 신상범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수석대표님
존경하는 신일희 폴란드 명예영사 및 계명대학교 명예총장님,
친애하는 공관장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신사 숙녀 여러분

수천 년 전,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Convenit dimicare pro legibus, pro libertate, pro patria-『투스쿨룸 대화Tusculanae Disputationes』” 자유와 조국이 법을 수호하는 것이 가장 알맞다는 뜻입니다. 그후 1945년, 한 폴란드 시인이 덧붙입니다.  “처음에는 독수리를 위해 싸웠지만 이제 그의 왕관을 위해 투쟁한다.”

오늘날 폴란드는 왕관을 쓴 독수리가 있는 국기를 달 수 있고 자유 국가에 속함을 축하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여기는 바입니다. 한국과 같이 폴란드와 많은 역사적 공통점을 갖는 국가에서 이와 같은 말한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양국과 양국민 모두 희망과 굳은 의지를 가지면 성공하고 번영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예입니다. 올해 우리는 폴란드-한국 외교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이합니다. 공식적인 관점에서는 이 사건을 하나의 외교 행위로 보지만 그 이면에는 반드시 언급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상호 간의 이해, 관심, 지원, 공감, 협력, 동지애입니다. 폴란드가 공산주의에서 시장 경제로 전환하는 시기에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과 수교를 맺을 것을 한마음으로 원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친구인 대한민국과 공식 인정을 받지 못한 관계에 있었고 이는 폴란드 국익에 반하는 것이었기에 수교는 정상화와 자주성 회복을 의미하는 사건이었습니다.

폴란드는 한국과 비슷합니다. 잿더미에서 솟아오른 불사조라 할 수 있지요. 1791년 5월 3일 폴란드는 헌법을 (미국 헌법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제정했습니다. 헌법은 국가와 나라를 재활성화하는 길을 닦았습니다. 폴란드가 국가를 되찾는 때까지 약 1300년 동안 고유한 특성과 기상을 보존하는 것을 도왔습니다. 폴란드가 다시 종속국이 되고 5월 3일 제헌절을 축하할 수 없게 된 비극의 얄타회담 이후에도 국가가 계속해서 살아남게 도와준 가장 중요한 보루 중 하나였습니다. 제헌절은 1990년에 다시 나타나 폴란드 독립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폴란드는 나토 가입 20주년과 유럽연합 가입 15주년을 맞이합니다. 폴란드는 정치적으로 안정화되고 튼튼한 기반을 갖고 있습니다. 현대 국가 중 가장 빠른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는 국가 중 하나로, 자유롭고 개방적인 사회는 언제라도 새로운 도전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동맹과 친구들과 함께 폴란드는 인권, 민주주의, 자유와 같이 가장 소중한 가치를 공유하고 모두의 자리가 보장되는 평화로운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폴란드가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일원으로 한반도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동북아시아 평화 구축에 폴란드가 기여하고 있는 바를 매우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경일 축하는 일 년에 한 번만으로 국한할 수 없습니다. 일상의 의무를 수행하며 조국에 온맘으로 충성하기 위해 매일 행해야 하는 책임입니다. 자유와 독립은 결단코 한번에 그리고 영원히 보장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국경일은 우리가 국가와 나라를 위하여 한 일들을 가슴과 머리로 되돌아보는 날입니다.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겼지요. “국가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묻지 말고, 당신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물어봐라. – J.F. 케네디”

2019년 여기 모인 폴란드의 친구들 앞에서 이렇게 말할 기회가 있어 큰 영광입니다. 우리 사이의 물리적 거리가 멀지만 우리는 상대방을 완전히 이해하고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그리고 미래 세대 앞에 현 시대의 문제와 세계적인 문제로부터 이른바 세계를 구해야 한다는 거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감히 말씀드립니다. 다양성 안에서 한 목소리로.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헤비 메탈 밴드인 주다스 프리스트의United  가사를 인용하겠습니다.
하나 되어, 하나 되어, 하나 되어 우리 서네,
하나 되어 우리 결코 추락하지 않으리,
하나 되어, 하나 되어, 하나 되어 우리 서네,
하나 되어 서서 하나이자 전체 되어.
감사합니다.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대사님,  장병완 한-폴란드 의원친선협회 회장님, 신일희 주한 폴란드 명예총영사님, 주한외교단 및   내외 귀빈, 신사숙녀 여러분,

폴란드 헌법 제정일을 기념하는 오늘 저녁 이 뜻깊은 자리에 참석하여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여 대사님과 폴란드 국민 여러분께 진심어린 축하의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폴란드 헌법은 유럽에서 최초로 제정된 헌법으로서, 지난 228년간 폴란드가 민족 정체성을 지켜내어 오늘날의 평화와 번영의 나라를 일구어내는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한-폴란드 수교 30주년을 맞는 해로 그 의미가 더 크다고 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올해는 한국에게도 1919년 3.1 독립선언 선포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이와 같이 한국과 폴란드는 나라를 잃은 어려움을 극복한 역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폴란드는 아픔의 역사뿐 아니라 희망의 역사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폴란드에서 1980년대 자유노조 운동이 전개되던 시기 한국에서도 민주화운동이 일어났고, 폴란드가 1989년 체제전환 후 1990년 민선 대통령이 취임한 것과 비슷한 때인 1993년 한국에서는 문민정부가 들어섰습니다. 이후 경제 번영을 달성한 폴란드와 한국은 1996년에 OECD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지난 30년 동안 양국 관계는 모든 분야에서 매우 돈독하게 발전해오고 있습니다. 작년 2월 서울에서 개최된 문재인 대통령과 두다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양국간 우호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울러 양국은 금년 2월 바르샤바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등 2013년 수립된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더욱 강화해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폴란드는 중유럽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대상국 중 하나이며, 최근 교역·투자가 첨단산업 및 연구개발(R&D) 등 미래지향적 분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방산, 에너지, 인프라 분야도 새로운 협력 분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2017년 한-폴란드 경제공동위를 개최하기 위해 폴란드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비록 2월의 추운 날씨였지만 바르샤바 시내의 활기찬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또한 방문기간중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폴란드 시민군이 막대한 희생을 치렀던 ‘바르샤바 봉기’였는데, 이러한 숭고한 희생을 토대로 오늘날 폴란드가 발전해나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폴란드가 세계적인 작곡가 쇼팽을 비롯, 많은 예술인을 배출한 문화강국인 점도 한국 국민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2016년 서울-바르샤바 직항노선 개설 이래 현재 연간 약 4만 명의 한국인이 폴란드를 방문하고 있다고 하는데,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기념 행사들을 계기로 더 많은 양국 국민들이 서로를 방문해 상호 이해와 친밀함을 더해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폴란드는 중유럽 주요 협의체인 비세그라드 그룹(V4)의 핵심 국가로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굳건하게 지지해 오고 있는 우방국이며,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일원이자 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여 오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에서 ‘폴란드로 간 아이들’이라는 영화를 통해 전쟁고아들을 따뜻하게 보살펴준 폴란드 선생님들의 사연이 소개되었는데, 그러한 이념을 넘어선 인류애가 바로 폴란드의 한반도 평화 구축에 대한 지지의 밑바탕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한국 정부는 한-폴란드 우호협력 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끝으로 폴란드의 헌법제정일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국과 폴란드의 변함없는 우정이 더욱 깊어질 것을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코리아포스트(한글판) 경제뉴스
제호 : 코리아포스트(한글판) 경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04325 | 발행인 : 주식회사 코리아포스트 이경식 | 편집인 : 이경식 | 청소년보호책임자:손다솜
(04734) 서울시 성동구 독서당로 188(옥수동) | 전화 : 02-2298-1740 | 팩스 : 02-2298-9506
Copyright © 2019 (주)코리아포스트. All rights reserved. e-mail : edt@korea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