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기지 동북 3성서 對中 자동차부품 수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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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기지 동북 3성서 對中 자동차부품 수출지원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9.05.2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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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화천BMW, 디이자동차 등 동북 3성에 소재한 전통 완성차 기업을 대상으로 우리 중소중견 부품사의 부품 공급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내수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지방 부품사들이 중국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

박한진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이 이같이 밝히며 중국 완성차 업체인 화천르노를 대상으로 한 자동차부품 수출지원 사업 소식을 전했다.

▲ 사진=코리아포스트 한글판 DB

내수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 소재 부품사들이 대거 참여한 것이 특징으로 르노삼성에 납품한 이력을 토대로 성과창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KOTRA(사장 권평오)는 24일(현지시간) 중국 동북 3성의 중심 선양에서 ‘화천르노 코리아오토파츠플라자(KAP)’를 개최했다. 화천르노는 화천그룹과 르노닛산의 합작사로, 2017년 12월 설립돼 미니밴 등 다목적 차량 개발 및 양산에 주력하고 있다.

 
KAP은 국내 중소중견 자동차부품사가 해외 완성차업체의 부품 공급망에 직접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1:1 상담회, 샘플 쇼케이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부품구매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개발 엔지니어, 구매담당, 디자이너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어 국내 업계의 관심이 높다.

 
사전에 화천르노 측의 선별절차를 통과한 전장부품 10개사, 차체부품 6개사, 파워트레인 5개사 등 총 28개 국내 자동차부품사가 참여해 32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르노삼성에서 상생협력 차원에서 협조함으로써, 르노삼성에 공급경험이 있는 부품사 16개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 경남 등 지방기업이 22개사로 전체의 79%를 차지했다. 중국 자동차부품의 수준이 많이 올라왔지만, 전장부품, 외장재 분야 등에서는 한국의 기술 수준이 여전히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화천르노는 다목적 신차 개발에 들어갈 부품 공급사를 찾기 위해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피에르 하몬(Pierre Hamon) 화천르노 구매총괄 이사를 비롯해 구매과정에 참여하는 엔지니어 등 15명이 현장을 찾았다. 화천그룹은 르노닛산 외에도 폭스바겐, BMW와 협력해 완성차를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부품구매가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한국산 수입은 미미해 이번 행사에 실무진들 관심이 높았다는 후문이다. 미래차 부품 분야도 인기였다.

양측의 니즈가 결합하자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 첨단 운전자 보조(ADAS) 솔루션을 개발한 이래AMS는 기술력 및 가격경쟁력을 인정받아 6월 중순에 화천르노 본사에서 후속 테크쇼(Tech Showcase)를 단독 개최키로 했다. 유승훈 이래AMS 이사는 “화천르노와 신기술 분야에서 협력 물꼬를 트게 돼 향후 미국, 유럽 글로벌 완성차 대상 부품공급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르노삼성 협력사인 광진은 화천르노의 신차에 윈도우 조절장치 공급을 확정했다.

중국은 2018년 기준 연간 약 2,800만대*로 세계 1위 자동차 생산국이다. 미국(1,130만대)의 두 배가 넘는다. 친환경 자동차 산업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18년 112만대가 판매됐다(출처: LMC). 토요타, 닛산,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계속 중국내 제조공장 신증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KOTRA는 기존 美, 日, 유럽 중심에서 벗어나 중국에 진출한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KAP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에 공장 증설 계획이 있는 일본 완성차 업체도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 부품사와의 거래 및 협력에 관심이 높아 KAP 참여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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