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건설현장 '안전사고 불감증' 여전히....한신공영 '인부 2명 추락사'
상태바
[기자수첩] 건설현장 '안전사고 불감증' 여전히....한신공영 '인부 2명 추락사'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9.06.08 0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수진 기자] 국내 한 건설사 현장에서 일용직 현장인부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 여전히 건설현장 안전사고가 위협받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8일 부산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일 한신공영이 부산 일관신도시에 건설중인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일용직 인 부 2명이 지하 2층으로 추락, 즉사하는 변을 당했다.

건설현장에서의 안전사고 불감증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달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18년도 산업재해 확정 기준 사망사고 다발 건설주체'에 따르면 지난해 확정기준 전국 건설 현장 사고 사망자는 485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21명 감소한 수치라고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재해 유형으로는 추락사가 290명(59.8%)으로 가장 많았고, 공사 규모별로는 20억원 미만의 소규모 건설 현장 사망자가 261(53.8%)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민간공사 현장의 사망자가 365명(75.3%)으로 공공공사(120명)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당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건설현장을 더욱 안전한 일터로 만들기 위해 7월 이후부터는 매월 정기적으로 사망사고 다발주체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며 "개별 주체들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경영문화를 만들어 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국의 이러한 태도는 보여주기 식 행정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사망사고 다발주체 명단을 공개하기 이전에 안전 불감증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주먹 구구식의 건설현장에서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버지였을 소중한 이들이 참변을 당했다.

안타까운 마음에 흔한 속담이 자꾸 떠오른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외양간을 잘 다듬어서 소중한 소가 길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