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띠 조교사와 기수, 서울 경마공원의 ‘환상의 짝꿍’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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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띠 조교사와 기수, 서울 경마공원의 ‘환상의 짝꿍’ 될까?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01.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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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조 마방의 배대선 조교사와 김효정 기수, 좋은 성적과 함께 ‘쥐 띠동갑’으로 주목
- 조교사와 기수의 호흡은 경주 결과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로, 2020년 두 사람의 ‘케미’ 기대
김효정 기수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김효정 기수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최원석 기자] 설날이 지나 진정한 의미의 2020년이 시작됐다. 2020년 하얀 쥐의 해를 맞아 이목을 끄는 한국 경마 스타들이 있다. 바로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서울 경마공원에서 활약하고 있는 20조 마방의 배대선 조교사와 김효정 기수가 그 주인공이다.

2020년 다섯 번 출전해 네 번 순위상금을 획득하며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두 사람은 각 60년생, 96년생으로 올해의 동물인 ‘쥐 띠동갑’이라는 신기한 인연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배대선 조교사는 ‘국산마 명문마방’으로 유명한 20조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1995년 데뷔해 지난해까지 총 24개의 대상경주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국산마 명문으로 자리 잡게 된 20조의 인기마 ‘백광’과 ‘백파’의 스토리도 빼놓을 수 없다. 두 마리 모두 국산 경주마로, 각 3회 씩 대상경주를 우승했다. 특히 ‘백광’은 부상 후 줄기세포 치료를 감행, 재기에 성공하는 등 포기하지 않는 의지로 경마팬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특히 ‘백광’은 경주마 최초 동물이름 기부 제1호 사례로서 작년에 작고한 故 이수홍 마주의 노블리스 오블리주로도 유명하다.

김효정 기수는 2017년 데뷔한 신예이다. 5년 만에 서울 경마공원에서 탄생한 여성기수로 주목받기도 했다. 2018년과 2019년 14%대의 복승률을 유지하며 차세대 여성 스타기수로 발돋움 하고 있다. 작은 체구이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테니스 선수로 활동하는 등 오랜 운동선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해 40승을 달성하며 ‘신인’의 딱지를 뗀 김효정 기수는 50승을 향해 정진하고 있다.

두 사람은 2020년 1월 4일 첫 경마일, 배대선 조교사의 경주마 ‘머니대륙’을 준우승시키며 합을 과시했다. 4코너까지 후반부 그룹에 속해 경주를 전개해가던 ‘머니대륙’은 결승선 직전 직선주로에서 힘찬 발걸음을 보이며 결승선에 날아들었다. 경주마의 추입력을 이용한 두 사람의 작전이 들어맞은 것.

김효정 기수는 3년째 계약기수로 20조 마방과 연을 맺고 있다. 계약 기수는 해당 마방의 경주마들을 꾸준히 훈련시키며 함께 성장한다. 직접 경주마를 훈련시키며 마필들의 특성을 깊게 이해하고 조교사에게 경주전개에 대한 의견을 내기도 한다. 조교사와 계약 기수의 호흡이 중요한 이유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마에서 조교사와 기수는 프로스포츠 세계의 동반자로서, 이들의 호흡은 기수와 말과의 호흡 못지 않게 경주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라고 설명했다.

배대선 조교사는 인터뷰를 통해 “데뷔서부터 지금까지 20조 마방에서 늘 밝고 건강한 생각으로 훈련에 임하는 김효정 기수를 보며 힘을 낸다. 올해도 욕심내지 않고 매순간 충실하게 임하는 것, 말과 기수, 마방가족 모두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며 소감을 밝혔다. 2020년을 뜨겁게 달굴 20조 쥐띠 조교사와 기수의 환상의 호흡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