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의 테마 에세이] 일을 즐기는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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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의 테마 에세이] 일을 즐기는 천재
  • 이미영 객원기자[영문학 박사]
  • 승인 2020.04.03 17:30
  •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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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은 스스로 즐거움이라는 선택을 해서 행복하다. 즐거움보다 물질적인 것을 우선시하여 발목을 잡힌다면 그것은 곧 불행을 선택한것이다.

"히브리어로 '일avoda'이라는 단어는 '노예eved'와 어원이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계를 위해 일한다.

설사 생계를 위해 일할 필요가 없다고 해도 천성적으로 일을 해야만 한다. 우리는 행복해지기를 원하고 행복해지기 위해서 일을 해야 한다."

《탈벤샤하르, HAPPIER》

필자의 프로필은 다채롭다. 여러 가지 일을 한다. 게다가 그 일들은 서로 전혀 다른 카테고리에 있다.

재밌는 것은 여러 가지 일이 수입과 비례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한 가지일을 선택했다면 소위 사회적 지위라는게 좀더 올라가있을지도 모른다. 더 많은 수입도...

그런데 덜 즐겁다. 때론 하기 싫은일도 있다. 즐거울수 있는 일을 하고싶다. 그럴수 있기 힘들지만...

어쩌면 믿는구석이 나를 턱 지켜줬기때문에 가능했다. 그런 점에서 나의 홍구리에게 감사한다.

노는 즐거움을 느낄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은 축복이고 감사한 일이다.

양준일은 그의 스케줄을 일이 아니라 놀러가는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그는 스케줄의 내용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지 않고 간다. 알고가면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기 전에 내용을 알고 보면 재미가 없는 것 처럼 말이다.

지난3월30일 'Finding Momo. 2부'에서 그는 거액을, 그것도 선금을 주겠다는 콘서트 제의를 거절했다고 한다.

양준일

"너무 돈이 커, 그냥..못받겠어(요)!

멀리 가는것은 아무 문제가없어(요)

사실 지방도 가서 팬들도 직접 만나고 싶거덩요...근데 돈이 너무 커.

그때 그때 마다 부담으로 가고 싶지않고...즐거운마음으로 가고싶지.

그것을 갚아 가야한다는 마음에 쫓기고 싶지않아요."

양준일 다운 발언이다. 그리고 감동이다. 누가 거액의 선금 계약을 마다할 것인가...그는 거액에 대한 부담은 즐거울수 없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는다.

"일을 즐기는 자는

세상이 천국이요

일을 의무로하는 자는

세상이 지옥이다."

ㅡ레오나르도 다빈치ㅡ

"아는 사람이 좋아 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 하는 사람이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논어 옹야편:공자》

양준일은 스스로 즐거움이라는

선택을 해서 행복하다.

즐거움보다 물질적인 것을 우선시하여 발목을 잡힌다면 그것은 곧 불행을 선택한 것이다.

필자는 간혹 유명백화점 화장실에서 불안감과 때로는 위협감을 느낄 때가 있다. 손을 씻은후 물기를 닦는 과정에서 물 몇방울이 주변에 튄다. 최대한 조심하는데도 말이다. 그때 무언의 따가운 시선을 느낀다. 한구석에서 나를 감시하는 청소 아주머니. 바닥에 흘린 몇방울도 얼른 닦아내야할것 같다.

백화점에서 서비스값을 여기저기서 지불했고 기분이 좋은 상태 인데 화장실에서...가끔 죄인이된 기분이다.

그런가하면 콧노래를 부르며 가벼운 걸음으로 휘리릭 나타나 춤을 추듯이 물기를 닦는 아주머니도 있다.

감시를 하는 아주머니는 생계를 위해 노동을 한다.

콧노래를 부르는 분은 소명감을 가지고 즐겁게 논다.

영혼없이 전문 용어를 총알처럼 쏘아대는 의사를 수없이 봤다. 몇시간을 기다려 듣는 말은 다음 예약날짜와 시간을 꼭 지키라는 말이다. 예약을 했는데 기다린것에 대한 사과도 없다. 게다가 의사는 즐거워보이지도 않는다. 병을 더 얻어가는 느낌이다.

콧노래를 부르는 아주머니와 무표정한 의사의 행복지수는 누가 높을까.

양준일은 춤을 추던, 노래를 하던, 토크를 하던...

그의 표정은 ' 나는 재밌어서 죽을것같아요 ' 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즐기기만 하면 다 이루어지는가?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열중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

을 그는 천재라 한다.

''가장 아름다운 운명,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놀라운 행운은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ㅡ에이브러햄 매슬로ㅡ

열정을 쏟으며

일을 즐기는

양준일.

그가

바로

진정한

'즐기는 천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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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2020-04-04 00:48:40
양준일님은 너무나 신비로운 생명체 같음. 우리의 예상을 벗어나 저만치서 좋아죽겠다는듯 생글생글 웃고 있음. 팬들이 고가의 물건 사는게 부담스러워 광고도 거절하는 50대의 가장이라니! 물질보다 사랑과 배
려를 사랑하는 그를 사랑하고 응원하고 축복합니다.

김보민 2020-04-04 01:27:22
누구나 일을 안하고 살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무슨일이든.자기가 좋아하는일을 하면서 즐겁게 사는게 모두의 바램일거라 생각이든다!준일오빠는 정말 대단한것같다!모든걸 본받고싶다!즐기면서 사는법과 항상 겸손하고 천사같은 마음! 언제나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매주글을 읽으면서 많은걸 느끼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준일오빠!항상 응원합니다! 행복하세요♥다음 기사도 기대할께요.!!

양지혜 2020-04-03 21:51:58
일을 즐기며 할줄아는 진정한 아티스트가 준일님이 아닐런지요

양준일짱이야 2020-04-03 22:19:21
기사들이 참 진정성이 있습니다.

이지원 2020-04-03 23:44:11
돈때문에 그렇게 힘든 상황을 겪었으면서도 피지컬월드에 집착하지 않는 양준일씨의 마인드를 닮고 싶은데 세속적인 저한테는 어려운 일이네요. 그래도 조금씩 실천하고 주변에도 관심을 쏟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덕질의 순기능이 이런건가 봅니다.